(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 핵심 센터백 미키 판 더 펜이 세계 최고 명문이자 '지구방위대'로 불리는 레알 마드리드의 관심을 받고 있다.
축구계 최고의 공신력을 자랑하는 영국 공영방송 BBC는 19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가 미키 판 더 펜을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레알 마드리드는 토트넘 수비수 판 더 펜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토트넘은 24세 센터백의 가치를 약 7000만 파운드(약 1319억원)로 평가하고 있다"며 토트넘도 판 더 펜의 몸값을 책정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네덜란드 출신 센터백 판 더 펜은 지난 2023년 여름 토트넘에 입단했다. 큰 키에도 빠른 스피드를 갖춘 센터백으로 단숨에 토트넘 주전으로 올라섰다.
독일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에서 뛰던 시절에도 빠른 스피드로 이름을 알렸던 판 더 펜은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엄청난 스피드를 활용한 수비력으로 리그 최고 수준의 센터백으로 성장했다. 판 더 펜의 최고 스피드는 프리미어리그 전체를 통틀어 세 손가락 안에 든다는 통계까지 나올 정도다.
다만 스피드가 빠른 만큼, 햄스트링 부상이 잦았다. 지난 2년간 토트넘에서 크고 작은 부상으로 고생했다.
그럼에도 실력이나 재능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 수비진 강화를 원하는 레알 마드리드 입장에서 판 더 펜은 매력적인 자원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시즌 수비수들의 줄부상으로 인해 수비진에 큰 공백이 드러났다. 이에 믿음직한 센터백 영입을 위한 논의가 시작됐고, 판 더 펜의 꾸준한 활약과 뛰어난 신체 조건은 레알 마드리드가 정한 기준에 부합했다. 판 더 펜이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뛸 수 있는 선수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에서도 판 더 펜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 가능성을 보도했다.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는 지난 18일 "레알 마드리드는 판 더 펜 영입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판 더 펜은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과 사비 알론소 감독이 수비를 강화하기 위해 노리는 선수 중 한 명"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레알 마드리드는 2026년 여름에 수비진을 대대적으로 개편하는 작업의 일환으로 토트넘 수비수 판 더 펜을 영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데이비드 알라바와 안토니오 뤼디거의 이적이 확실시 되면서 레알 마드리드는 확실한 세대교체를 원한다"고 전했다.
이어 "판 더 펜은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유망한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강한 체력, 빠른 스피드, 뛰어난 예측 능력은 그를 토트넘 수비의 든든한 기둥으로 만들었다"면서 "레알 마드리드는 수비진에 새로운 리더를 필요로 한다. 유럽 주요 경기에서 리더십과 경험을 보장할 수 있는 뛰어난 센터백을 찾고 있다"며 판 더 펜이 이에 가장 부합하는 선수라고 강조했다.
매체에 따르면 토트넘은 8000만 유로(약 1313억원)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당히 높은 금액이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잠재력과 즉각 실력을 뽐낼 수 있는 판 더 펜을 위해서라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액수라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