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배우 되고도 배우할 생각 없었다…욕먹을 일" 깜짝 고백 [BIFF 2025]

(엑스포츠뉴스 부산, 오승현 기자) 배우 이병헌이 얼떨결에 배우가 된 과거를 회상했다.  

19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동서대학교 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에서 배우 이병헌의 '액터스 하우스'가 진행됐다.

2021년 처음 선보인 '액터스 하우스'는 동시대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들을 초청, 그들의 연기에 관한 친밀하면서도 심도 깊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스페셜 프로그램이다.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배우 김유정, 손예진, 니노미야카즈나리, 이병헌이 액터스 하우스를 개최해 관객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눈다.

이날 이병헌은 자신의 액터스 하우스를 보러 온 배우지망생 팬들의 연기 관련 질문에 진심으로 답하며 조언과 자신만의 팁을 공개했다.

또한 '배우'라는 직업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이병헌은 "배우가 되고 나서도 배우가 될 생각이 없었다. 배부른 소리일 수 있다. 배우를 꿈꾸는 사람들에게는 욕 먹을 일이다"라며 의외의 말을 꺼냈다.

그는 "전 배우가 등 떠밀려 됐다. 어머니 친구가 가져온 방송국 공지를 받고 떠밀리듯이 됐다"고 고백했다.

배우가 되기 전까지 연기를 한 번도 해본 적 없었다는 이병헌은 "학교에서 연극반을 한 적도 없고 대사를 해본 적도 없이 들어갔다. 힘든 연수의 시간을 보냈다. 욕을 너무 많이 먹었다"며 데뷔 초를 회상했다.

이병헌은 "우린 기다리는 직업이다. 내가 작품 끝나고 다음작품 올 때까지의 기간이 6개월, 1년 심지어는 몇년이 될 수 있다"라며 "그럼 기다리며 뭘 해야할까. 난 왜 안될까 자책하다가 시간을 흘려보내는 경우도 많다"고 진지하게 이야기했다.

그는 "뭔가를 계속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 어떤 걸 시켜도 다 해낼 수 있는 준비된 배우는 쉴 수가 없다. 계속 그 사람을 찾는다"라며 자신이 쉼없이 달릴 수 있는 배우가 된 이유를 밝혔다.

한편, 이병헌이 출연하는 '어쩔수가없다'는 24일 개봉한다.

17일 개막한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26일까지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총 328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경쟁 부문을 신설한 부국제는 대상, 감독상을 비롯해 심사위원 특별상, 배우 2인에게 수여되는 배우상, 예술공헌상 등 5개 부문의 '부산 어워드'를 시상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