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오승현 기자) 배우 이병헌이 조 바이든을 만난 후 휘청거렸던 일화를 공개했다.
19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동서대학교 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에서 배우 이병헌의 '액터스 하우스'가 진행됐다.
2021년 처음 선보인 '액터스 하우스'는 동시대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들을 초청, 그들의 연기에 관한 친밀하면서도 심도 깊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스페셜 프로그램이다.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배우 김유정, 손예진, 니노미야카즈나리, 이병헌이 액터스 하우스를 개최해 관객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눈다.
이날 이병헌은 2016년 한국인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 시상자로 나선 순간을 고백했다.
연기할 때는 긴장감이라곤 볼 수 없는 그는 "긴장을 잘한다. 특히 무대 위에 올라와서 스스로를 소개하는 순간 정말 발가벗은 느낌이다"라고 토로했다.
이병헌은 "아카데미 시상자로 갔을 때, 알 파치노 선생님과 작품을 했던 적이 있어 미국에서 식사를 했다. 미국에 왜 왔냐고 하길래 시상자로 왔다고 긴장된다고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에 그는 무대 위 올라가기 전 상황이 모두 캐릭터고 연기라고 생각하라는 조언을 받았다고.
이병헌은 "그렇게 해봐야겠다고 생각하고 무대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앞 순서에 있던 분이 계속 말을 걸더라"며 "전 모르고 답하다가 그들이 나간 후에 옆 배우에게 누구냐고 물었다. 그 분이 조 바이든이었다"며 당시 미국 부통령이자 전 미국 대통령이었음을 밝혔다.
이병헌은 "저분이 계속 뒤돌아서 계속 말을 걸었던 건 긴장을 풀려고 그런 게 아닌가 생각하게 되더라. 그 순간 다시 공황장애가 왔다. 숨이 막히려고 했다"며 "잘 참았는데 큰일났다 싶었다"고 생생한 후기를 전했다.
한편, 이병헌이 출연하는 '어쩔수가없다'는 24일 개봉한다.
17일 개막한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26일까지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총 328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경쟁 부문을 신설한 부국제는 대상, 감독상을 비롯해 심사위원 특별상, 배우 2인에게 수여되는 배우상, 예술공헌상 등 5개 부문의 '부산 어워드'를 시상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