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손흥민이 해트트릭을 달성하면서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경기 MVP로 선정됐다.
MLS은 19일(한국시간) 연맹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은 34라운드에서 LAFC에서의 첫 해트트릭을 기록해 미켈롭 울트라가 수여하는 MLS 경기 최우수 선수상을 수상했다"라고 발표했다.
MLS은 정규 시즌 매 경기마다 미디어와 팬 투표를 진행해 MVP를 뽑는다. 북미축구기자협회(NASR) 소속 기자단이 전체 투표의 75%를 차지고, 나머지 25%는 SNS 팬 투표이다.
2025 MLS 34라운드가 끝난 후 최우수 선수 투표가 진행됐는데, 해트트릭을 달성한 손흥민이 가장 많은 표를 받으면서 MVP로 뽑혔다.
손흥민에 대해 MLS은 "한국의 슈퍼스타 손흥민은 원정 경기 시작 3분 만에 골을 넣으며 LAFC의 레알 솔트레이크 원정 4-1 승리에 일조했다"라며 "그는 또한 중거리 슛과 후반전 데니스 부앙가의 어시스트를 성공시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MLS 이적료 신기록을 세운 손흥민은 LAFC에서 치른 첫 6경기 동안 5골 1도움을 기록했다"라며 "손흥민이 8월 초 LAFC에 합류한 이후, LAFC는 경기당 2.33골을 기록하며 3승 1패 2무를 기록했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손흥민은 LAFC 역사상 첫 6경기에서 5골 이상을 넣은 두 번째 선수가 됐다. 그는 구단 역사상 해트트릭을 기록한 7번째 선수이기도 하다"라고 했다.
손흥민은 지난 18일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 위치한 아메리카 퍼스트 필드에서 열린 레알 솔트레이크와의 2025 MLS 정규리그 3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해 4-1 압승을 이끌었다.
이날 4-3-3 전형에서 중앙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전 시작 3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렸다.
수비 뒷공간으로 쇄도하던 손흥민은 공을 잡자 앞으로 나아갔고, 골키퍼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면서 팀에 리드를 안겼다.
솔트레이크전 선제골로 손흥민은 2경기 연속골에 성공했다. 직전에 산호세 어스퀘이크와의 맞대결에서 경기 시작 52초 만에 선제골을 터트린 그는 솔트레이크전에도 이른 시간에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2경기 연속골과 시즌 3호골을 기록했다.
최근 날카로운 골 감각을 과시 중인 손흥민은 한 골에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전반 17분 페널티 박스 밖에서 골대 구석을 노린 날카로운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또다시 솔트레이크 골망을 흔들면서 멀티골을 달성했다.
손흥민에게 2골을 허용해 패배 위기에 몰린 솔트레이크는 후반 31분 추격골을 터트리며 한 골 차로 좁혔지만, 손흥민이 기어코 해트트릭을 달성하면서 솔트레이크의 추격을 뿌리쳤다.
손흥민은 LAFC에서 함께 팀의 공격을 이끌고 있는 새로운 파트너 드니 부앙가의 이타적인 플레이 덕에 LAFC 입단 후 첫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후반 37분 LAFC 역습 상황에서 부앙가가 공을 몰고 앞으로 전진했고, 왼쪽에서 손흥민도 함께 페널티 박스 안으로 달려갔다.
이때 부앙가는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맞이했기에 직접 슈팅을 시도할 수 있었음에도 옆에 있던 손흥민에게 공을 내줬다. 부앙가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다시 한번 침착한 마무리로 득점에 성공했다.
해트트릭을 달성한 손흥민은 후반 31분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갔고, 손흥민이 빠진 후 부앙가가 후반 41분 쐐기골을 터트리면서 경기는 LAFC의 4-1 압승으로 끝났다.
대한민국과 아시아 최고의 축구스타 손흥민은 지난달 7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의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LAFC에 입단하면서 MLS 무대에 진출했다.
LAFC는 손흥민을 데려오기 위해 토트넘에 2650만 달러(약 367억원)를 지불하면서 MLS 역대 이적료 신기록을 세웠다.
손흥민은 LAFC에 합류하자마자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하고 있다. 그는 솔트레이크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해 MLS 34라운드 MVP로 뽑혔을 뿐만 아니라, LAFC 입단 후 6경기에서 무려 5골 1도움을 올리며 리그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등극했다.
사진=MLS SNS /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