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배우 정보석이 시대를 앞서간 드라마 PPL로 사업이 대박난 사연을 전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이하 '라스')는 '유죄 인간 모음.ZIP' 특집으로 꾸며져 정보석, 이석훈, 옹성우, 우즈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정보석은 '배우계의 이봉원'이라는 수식어에 대해 "제가 사업을 여러 가지 하긴 했지만 거의 다 성공했다"며 볼링장, 참치집, 키즈 카페, 라이브 카페 등의 사업을 했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사실 저희 일이 불확실하지 않나. 지금처럼 출연료가 많지 않고 등급제였다. 그래서 젊었을 때부터 (사업을) 했었다"고 부업에 관심이 많았던 이유를 전했다.
평소 볼링을 자주 치던 정보석은 지인의 동업 제안에 전 재산을 투입해 볼링장을 매입했는데, 지인은 사업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정작 볼링장은 기계가 너무 낡아서 리모델링을 해야했다고.
그러던 와중 IMF 외환위기까지 찾아와 드라마 출연 제안도 거절할 정도였다는 정보석은 "작가가 세 번째 찾아왔는데, 드라마 출연만 해주면 볼링 치는 장면을 넣어주겠다고 하더라. 한 사람이 아니라 모든 출연자가 나와서 치는 장면을 넣어주겠다더라"면서 결국은 섭외에 응했다고 밝혔다.
이에 김구라는 "'보고 또 보고' 같은데?"라고 말했고, 정보석은 맞다고 반응했다. 김구라는 "어린 마음에 '왜 자꾸 볼링장이 나오지?' 했는데 커넥션이 있었구만!"이라고 말해 웃음을 줬고, 장도연은 "원조 PPL 같은 느낌이다"라고 거들었다.
정보석은 "그 때 작가가 임성한 작가였는데, 최소 세 번은 넣어주겠다고 했다. 그래서 출연을 했는데, 안 했으면 큰일났다"며 "정말 매일 시청률이 50%가 나왔는데, 볼링장도 대박이 났다. 그 당시 볼링장에 등록된 클럽만 50팀이 넘었다. 나중엔 저를 캐스팅하려고 아예 볼링장 사장 역할을 들고 오더라"고 웃었다.
사진= '라스'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