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오승현 기자) 7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손예진이 엄마로서, 아내로서 '어쩔수가없다' 미리로 변신했다.
1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 '어쩔수가없다'(감독 박찬욱)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현장에는 박찬욱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병헌, 손예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이 참석했다.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 분)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어쩔수가없다'는 업계의 불황, 인원 감축 등으로 재취업을 갈망하는 실직자들의 이야기가 주가 된다. 실직자들은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 꿈을 포기하지 않고 재취업에 간절히 도전한다.
힘든 업계 상황에서도 여전히 영화를 매개체로 이야기하려는 영화인들의 모습도 떠오르는 가운데, '어쩔수가없다'에서 실직자의 아내 미리를 연기한 손예진도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손예진은 배우 현빈과 결혼 후 한 아이의 엄마가 됐다. 그후 그는 7년 만에 영화로 복귀, 극장에서 관객을 만난다.
손예진은 "앞으로 얼마나 더 자주, 더 오래 이런 작업을 배우로서 할 수 있을까하는 불안함이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영화계의 현실이 안 좋아졌다. 그러다보니 7년 만에 작업하는 게 의미있더라"며 "앞으로가 더욱 중요하고 박찬욱 감독 같은 분들이 더 작품을 많이 찍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저도 열심히 제 자리에서 최선 다하고 싶다"는 진심을 덧붙이며 연기에 대한 마음을 전했다.
"'어쩔수가없다'를 두 번 봤다"는 손예진은 "처음에는 박찬욱 감독의 미장센, 이병헌의 압도적인 연기가 보인다. 두 번째로 볼 땐 더 제가 보이더라. 세 번을 보면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의 연기가 더 보일 거다. 적어도 두 번 보시는 걸 추천드린다"고 자신해 작품에 대한 기대를 모은다.
한편 손예진은 17일 오후 1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에서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에도 참석해 사랑스러운 미모를 자랑해 화제가 됐다.
17일 개막한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26일까지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총 328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경쟁 부문을 신설한 부국제는 대상, 감독상을 비롯해 심사위원 특별상, 배우 2인에게 수여되는 배우상, 예술공헌상 등 5개 부문의 '부산 어워드'를 시상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한준 박지영 기자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