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김하성(29·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미국 메이저리그(MLB) 무대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3출루·3안타 경기'를 기록하며 현지 중계진의 극찬을 받았다.
김하성은 15일(한국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 경기에서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며 애틀랜타의 8-3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휴스턴은 제레미 페냐(유격수)~요르단 알바레스(지명타자)~카를로스 코레아(3루수)~크리스티안 워커(1루수)~제이크 마이어스(중견수)~야이너 디아즈(포수)~캠 스미스(우익수)~잭 콜(좌익수)~두본 마우리시오(2루수)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으로 애틀란타 선발 투수 좌완 조이 웬츠와 맞붙었다.
애틀랜타는 쥬릭슨 프로파(좌익수)~맷 올슨(1루수)~로날두 아쿠나(우익수)~아지 알비스(2루수)~김하성(유격수)~마르셀 오즈나(지명타자)~마이클 해리스(중견수)~샌디 레온(포수)~나초 알바레즈(3루수)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컵스 선발 투수 좌완 프람버 발데스과 상대했다. 김하성은 7번 타자 유격수로 나섰다.

이날 김하성의 경기력은 현지 중계진을 통해 실시간으로 칭찬을 받았다.
첫 타석에서는 행운이 따랐다.
김하성은 2회 상대 왼손 선발 발데스의 커브를 건드렸는데, 이 타구는 1루 파울 라인 쪽으로 굴렀고, 발데스가 한 번에 공을 잡지 못해 김하성이 1루에 먼저 도달했다.
'엠엘비 TV' 중계진 역시 김하성의 첫 안타 장면에는 행운이 따랐다고 언급했다.
중계진 중 한 명은 이 장면을 두고 "김하성이 홈 플레이트 앞쪽으로 공을 살짝 흘려보냈고, 이는 포수 앞으로 굴러갔다"며 "로버트 발데즈가 잡지 못했다. 몸을 낮추고 발을 고정해야 하는데, 이렇게 찌르듯 잡으면 쉽지 않다. 좋지 않은 플레이로 김하성이 행운의 출루를 했다"라고 설명했다.
행운의 안타로 1루를 밟으며 운이 따르는 출발을 보인 김하성은 이후 마르셀 오수나의 볼넷으로 2루, 마이클 해리스 2세의 중견수 뜬공 때 3루에 도달한 김하성은 샌디 레온의 2루수 땅볼 때 홈을 밟았다.
김하성은 3회 발데스의 바깥쪽 시속 155㎞짜리 싱커를 공략해 우전 안타를 쳐, 일찌감치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달성, 타점을 올렸다.
중계진은 해당 장면을 보더니 김하성의 타격 기술에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중계진 중 한 명은 "김하성의 안타! 우익수 쪽으로 공을 날렸다"며 타격 장면을 두고 "오른손 타자로서 완벽한 접근 방식이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슬로모션 리플레이 장면을 보면서 "방망이를 짧게 가져가며 공을 맞췄고, 공은 쭉 뻗었다"면서 "김하성이 발데즈 상대로 과하게 욕심내지 않았다. 상대는 김하성이 배트를 크게 돌려 땅볼을 유도했는데 말이다"라며 칭찬했다.
이어 김하성은 팀이 4-2로 앞선 5회말 무사 1, 3루에서 발데스의 시속 127㎞ 커브를 받아쳐 시속 157㎞로 빠르게 중견수 앞으로 향하는 1타점 적시타를 뽑아냈다.
이 안타로 김하성은 애틀랜타 소속으로 첫 3안타 경기를 완성하며 팀 점수를 5-2로 벌렸다.
중계진은 "김하성이 브레이브스 소속으로서의 첫 3안타 경기를 만들었다! 득점까지 올리며 점수를 5-2로 만드는 김하성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이닝, 정말 대단하다!"라며 감탄한 후 리플레이 장면에서 "김하성이 0-2 카운트에서 두 번째 공, 크게 떨어지는 커브볼을 중앙으로 그대로 밀어 보냈다. 발데스의 좋지 않은 투구였고, 마운드에서 내려오게 된다"라고 설명하며, 김하성의 침착함과 기술을 극찬했다.
이후 김하성은 6회에는 비거리 103m 타구를 만들었지만, 좌익수에게 잡혔고, 8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볼넷을 골라 이날 네 번째 출루를 기록했다.
김하성의 이날 3출루 경기는 개인 통산으로도 의미 있는 기록이다. 한 경기 3안타 이상 기록은 지난해 7월 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으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나온 이후 1년 2개월 만이다.
이날 4타수 3안타 1볼넷 출루로 시즌 타율 역시 0.220에서 0.238(122타수 29안타)로 상승했다.
한편, 애틀랜타는 이날 승리로 4연패에서 벗어나며 최근 부진을 털어냈다.
김하성은 이번 경기를 통해 팀 내 중심 타자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높였으며, 본격적인 기회를 잡았다.
현지 중계진의 찬사와 함께, 앞으로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 역시 커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