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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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원정팬 8회 '우르르' 썰물처럼 떠났다…'1위→8위 역대급 추락 현실로?' 대투수마저 '5실점' 대붕괴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5.09.15 01:27 / 기사수정 2025.09.15 01:27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거의 전승에 가까운 성적을 거둬야 하는 절박한 분위기였다.

하지만, 대투수가 5실점으로 와르르 무너지면서 다시 KIA 5강 희망 불씨가 꺼졌다. 

KIA는 지난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전을 치러 0-14로 대패했다. KIA는 시즌 61승66패4무로 리그 8위를 유지했다. 같은 날 승리한 5위 삼성 라이온즈와 격차는 다시 3경기로 벌어졌다. 

이날 KIA는 윤도현(3루수)~박찬호(유격수)~김선빈(2루수)~최형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위즈덤(1루수)~오선우(좌익수)~한준수(포수)~김호령(중견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으로 LG 선발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와 상대했다. KIA 선발 투수는 양현종이었다. 

KIA는 지난 12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에서 9회말 극적인 끝내기 역전승 기세를 타고 13일 잠실 LG전 승리까지 이어졌다. 잔여 경기에서 전승에 가까운 성적을 거둬야 5강 재진입 가능성이 생길 수 있었다. 

하지만, KIA는 14일 경기 선발 투수 양현종이 경기 초반부터 무너지면서 무기력한 대패를 당했다. 

양현종은 1회말 내야 안타와 연속 볼넷 허용으로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문보경의 병살타와 김현수의 적시타로 LG 2-0 리드가 먼저 이뤄졌다. 

양현종은 2회말 김현종에게도 볼넷을 내준 뒤 신민재에게 안타를 다시 맞았다. 2회말 실점을 겨우 막았지만, 양현종은 3회말 위기를 넘기지 못했다. 

양현종은 3회말 또다시 오스틴과 문보경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면서 위기를 자초했다. 무사 만루 위기에서 양현종은 오지환에게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아 4실점째를 기록했다. 





KIA 벤치는 곧장 움직였다. 양현종이 3회도 못 다 끝낸 채 김기훈에게 공을 넘기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김기훈이 대타 홍창기에게 희생 뜬공을 맞아 양현종의 실점은 5실점까지 늘었다. 

양현종은 지난 6월 8일 한화 이글스전(2⅓이닝 8피안타 5실점) 이후 올 시즌 가장 적은 이닝인 2이닝만을 소화한 채 충격 조기 강판 됐다. 

가뜩이나 상대 선발 투수 톨허스트 공에 꽁꽁 묶였던 KIA는 양현종마저 경기 초반부터 무너지면서 손을 쓸 수 없는 경기 흐름으로 이어졌다. KIA는 0-6으로 뒤진 8회말에만 무려 8실점 빅 이닝을 헌납했다. 8회말 대량 실점이 이어지자 3루 측에 있던 KIA 팬들도 우르르 자리에서 떠나기 시작했다. 결국, KIA는 무기력한 대패로 다시 5강 불씨를 더 키우지 못했다. 

이번 주간 3승 2패로 5위와 격차를 크게 줄이지 못한 KIA는 오는 16일부터 2위 한화 이글스를 광주로 불러들여 3연전을 치른 뒤 주말 NC 다이노스와 광주 홈 2연전 일정을 이어간다. 

만약 KIA가 이대로 다시 하락세에 빠져 리그 8위로 시즌을 끝낼 경우 디펜딩 챔피언의 역대급 추락이 이뤄진다. KIA의 경우 2009년과 2017년 우승 뒤 다음 해 정규시즌 5위에 올랐다. 여러모로 KBO리그 역사에서 손에 꼽히는 불명예스러운 그림이 다가올 수 있다. 과연 KIA가 남은 13경기에서 디펜딩 챔피언 자존심을 지키는 결과물을 남길지 궁금해진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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