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0 00:48
스포츠

김경문 감독 찾아간 설종진 대행, 김태연 사구 사과…"하영민 위로해 주라고 하시더라" [대전 현장]

기사입력 2025.09.14 16:53 / 기사수정 2025.09.14 16:53

설종진 감독 대행이 이끄는 키움 히어로즈가 1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와의 팀 간 15차전을 치른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설종진 감독 대행이 이끄는 키움 히어로즈가 1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와의 팀 간 15차전을 치른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지수 기자) 설종진 키움 히어로즈 감독 대행이 헤드샷 사구에 맞아 큰 부상을 당할 뻔했던 한화 이글스 김태연을 향해 쾌유를 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설종진 대행은 1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와의 팀 간 15차전에 앞서 "전날 게임을 마친 뒤 김경문 한화 감독님을 찾아뵙고 김태연 선수 몸에 맞는 공에 대해 죄송하게 됐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김태연 선수가 큰 부상이 아니라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키움은 지난 13일 한화에 5-10으로 무릎을 꿇으며 2연승을 마감했다. 토종 에이스 하영민이 한화 에이스 코디 폰세와 맞대결에서 3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쳤기에 아쉬움이 더 컸다.

하영민은 4회말 2사 1루에서 한화 노시환의 안타 때 우익수 주성원의 포구 실책이 겹치면서 선취점을 내줬다. 5회말 무사 1루에서는 김태연에 던진 초구 140km/h짜리 직구가 김태연의 얼굴에 맞으면서 KBO리그 규정에 따라 헤드샷 사구 퇴장 조치됐다.

하영민은 자신의 공에 김태연이 맞은 직후 곧바로 타석으로 달려갔다. 김태연의 상태를 살핀 뒤 수차례 미안하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게임 종료 후에는 김태연에게 개인적으로 연락을 취해 거듭 사과의 뜻을 밝혔다.

설종진 감독 대행이 이끄는 키움 히어로즈가 1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와의 팀 간 15차전을 치른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설종진 감독 대행이 이끄는 키움 히어로즈가 1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와의 팀 간 15차전을 치른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김태연은 다행히 큰 부상을 피해 갔다. 사구 후 곧바로 대주자 이원석과 교체, 게임을 조기에 마친 뒤 충남대학교병원 응급실로 이동해 정밀 검사를 실시했다.  

한화 구단은 "김태연은 안면 부위 사구에 따라 충남대학교병원 응급실에서 구강 주변부 CT 촬영을 실시했다. 검진 결과 특이사항이 없다는 소견을 받았다. 입술 안쪽 상처 봉합 치료를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설종진 대행은 호투하던 하영민의 갑작스러운 퇴장으로 인한 게임 운영 어려움보다 김태연 걱정이 더 앞섰다. 큰 부상이 아니라는 걸 확인한 뒤에야 조금은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

설종진 대행은 "김태연 선수가 맞은 부위가 얼굴 쪽이었기 때문에 우리 입장에서도 미안함이 컸다"며 "하영민이 잘 던지다가 갑자기 퇴장당한 게 아쉬웠던 것보다는 여러 가지로 복잡한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또 "김경문 감독님께서 제게 하영민을 잘 위로해 주라고 하셨다"며 양 팀 사령탑끼리 서로를 격려했던 뒷얘기도 전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가 14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대전 홈 경기에서 4연승에 도전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가 14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대전 홈 경기에서 4연승에 도전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설종진 대행은 전날 하영민의 헤드샷 사구 퇴장 직후 마운드 운영은 자신의 실수였다는 입장이다. 무사 1, 2루에서 우완 파이어볼러 유망주 전준표를 투입해 한화의 공격 흐름을 끊고자 했지만 결과는 최악으로 흘러갔다. 전준표가 1사 만루에서 만루 홈런을 허용, 승기를 상대에 완전히 넘겨줬다.

설종진 대행은 "전준표가 그래도 (경험이 많지 않은) 어린 선수인데 내가 판단을 조금 잘못한 것 같기도 하다"며 "전준표가 잘못 던졌다고 질책한다기보다는 점수 차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베테랑들이 등판했다면 조금 더 막을 수 있었을 것 같다"고 돌아봤다.

한편 키움은 이날 포수 박성빈, 투수 전준표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베테랑 외야수 임병욱과 투수 박주성이 2군에서 콜업됐다.

설종진 대행은 "박주성은 불펜 보강 차원에서 1군에 부르게 됐다. 전준표가 빠지면서 선발보다는 불펜에 더 투수가 필요했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