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0 18:18
스포츠

MOON도 깜짝 놀란 김태연 얼굴 사구, 일단 안도의 한숨…"이기고도 우울할 뻔했다" [대전 현장]

기사입력 2025.09.14 15:20 / 기사수정 2025.09.14 15:20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지수 기자) 얼굴에 사구를 맞았던 한화 이글스 외야수 김태연이 1군 엔트리 말소 없이 휴식을 취한다. 천만다행으로 큰 부상을 피해갔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1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5차전에 앞서 외야수 이상혁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내야수 권광민이 2군에서 콜업, 빈자리를 채웠다.

큰 부상이 우려됐던 김태연은 훈련 및 게임 출전 없이 휴식을 취한다. 김태연은 앞서 지난 13일 키움과의 경기에 7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출전했지만 얼굴에 공을 맞늦 아찔한 순간을 겪은 뒤 교체, 병원으로 이송됐다.

김경문 감독은 14일 경기 전 공식 인터뷰에서 "만약 전날 김태연이 큰 부상을 당했다면 게임을 이기고도 팀 전체가 우울했을뻔 했다"며 "정말 다행히 부상이 크지 않다는 결과가 나와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한화는 지난 13일 키움을 10-5로 제압, 파죽의 3연승을 질주했다. 에이스 코디 폰세의 6이닝 무실점 완벽투와 타선의 폭발이 멋지게 조화를 이뤘다. 1위 LG 트윈스를 2.5경기 차로 뒤쫓으면서 페넌트레이스 막판 기적 같은 역전 우승을 향한 희망의 불씨를 더욱 크게 키웠다.



하지만 한화는 키움을 꺾은 뒤에도 마냥 기뻐할 수 없었다. 김태연이 1-0으로 앞선 5회말 무사 1루에서 키움 선발투수 하영민이 던진 초구 140km/h짜리 직구에 맞아 쓰러져 교체됐기 때문이다.

김태연은 하영민의 공에 얼굴을 맞은 뒤 곧바로 그라운드에 쓰러져 통증을 호소했다. 한화 트레이너들이 곧바로 김태연의 상태를 체크한 뒤 외야 펜스 뒤에 대기 중인 앰뷸런스를 향해 야구장 안으로 진입하라는 신호를 보냈다.

키움 선수들도 놀란 건 마찬가지였다. 하영민은 투구 후 김태연이 자신의 공에 맞자마자 타석까지 뛰어가 사과의 뜻을 전했다. 키움 주장 송성문도 김태연의 부상을 걱정하는 근심 가득한 표정이 TV 중계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김태연은 일단 대주자 이원석과 교체됐다. 트레이너들의 부축 없이 스스로 일어나 1루 쪽 홈 팀 더그아웃으로 복귀했다. 이후 정확한 부상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충남대학교병원 응급실로 이동했다. 

한화 구단은 "김태연은 안면 부위 사구에 따라 충남대학교병원 응급실에서 구강 주변부 CT 촬영 검진을 진행한 결과 특이사항이 없다는 소견을 받았다"며 "입술 안쪽 상처 봉합 치료를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김태연은 골절 등 장기간 이탈할 수밖에 없는 부상을 천운으로 피했다. 다만 공에 맞은 부위가 부어 있어 며칠은 안정이 필요하다. 오는 15일 키움과 대전 홈 경기까지는 휴식에만 전념할 예정이다.

김경문 감독은 "김태연이 지금은 아무래도 후유증이 크다. 사구에 맞은 부위를 꿰맨 상태고, 부어 있다"며 "내일까지 이틀 정도 쉬고 본인이 괜찮다고 하면 그 다음부터 운동을 시작하게 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김태연은 2025시즌 110경기 타율 0.259(286타수 74안타) 3홈런 19타점 OPS 0.672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후반기에는 39경기 타율 0.303(99타수 30안타) 2홈런 8타점으로 페이스가 좋았다. 

한화는 선두 LG를 추격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축 야수의 부상 이탈은 적지 않은 타격이다. 김태연이 큰 부상을 피하면서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