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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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상대 '극강' 서울 이랜드 김도균 감독의 미소 "수원 퇴장, 오늘도 나오면 좋겠네요"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5.09.13 18:57 / 기사수정 2025.09.13 19:01



(엑스포츠뉴스 목동, 김환 기자) 김도균 감독은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지만, 그런 와중에도 여유가 있었다.

김 감독은 자신이 '극강의 상성'을 보여주고 있는 수원 삼성과의 경기를 앞두고 지난 2경기에서 연속으로 퇴장자가 나온 수원에서 또 퇴장이 나오면 좋겠다며 진심이 조금은 섞인 농담을 던졌다. 

김도균 감독이 이끄는 서울 이랜드 FC는 13일 오후 7시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2 2025 29라운드 홈 경기에서 수원 삼성과 만난다. 현재 서울 이랜드는 승점 43점(11승10무7패)으로 리그 6위, 수원은 승점 52점(15승7무6패)으로 리그 2위에 위치해 있다.

상반된 분위기 속에서 이랜드와 수원이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홈팀 서울 이랜드는 7경기 무패(3승4무)를 달리고 있는 반면, 원정팀 수원은 최근 4경기에서 2무2패로 승리가 없다. 



이랜드는 상성이 좋은 수원을 꺾고 3연승을 질주, 플레이오프권인 5위 이상을 노리겠다는 생각이다. 지난 5월 부산 아이파크전 대패를 시작으로 7월 말 수원 원정에서 승리하기 전까지 8경기에서 승리가 없었던 이랜드는 한동안 이어지던 부진을 극복하고 다시 플레이오프 경쟁에 합류했다. 5위 부산(승점 44)과의 승점 차는 불과 1점, 29라운드 결과에 따라 최대 4위 진입을 바라볼 수 있다.

마침 상대가 수원이라 반갑다. 이랜드는 리그에서 수원을 상대로 단 한 번도 패배한 적이 없다. 오랜 부진으로 분위기가 좋지 않았던 지난 7월에도 이랜드는 수원과의 원정 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두며 수원에 공포를 안겼다. 이번에는 수원을 넘어 시즌 첫 3연승에 도전한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김도균 감독은 3연승을 할 적기인지 묻자 "적기는 아니"라면서 "주전 공격수들이 다 빠져 있어서 팀적으로 부담스러운 상황에 준비할 수밖에 없었다. 흐름은 타고 있지만, 이런 경기는 흐름보다는 집중력 싸움이다. 공격에서 우리가 득점할 수 있는 선수들이 빠졌기 때문에 그런 점들이 부담으로 다가온다"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는 "지금 한 경기, 한 경기가 결승전이다. 전혀 여유가 없다. 그래서 신중해질 수밖에 없고, 팀 운영이나 경기 운영도 마찬가지"라며 "초반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고, 승부처가 될 수 있는 시간대에 과감한 변화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일단은 끌려가는 것보다 경기를 리드하면서 더 찬스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또 "수원을 상대로는 승률로 보면 강하지만, 경기 내용으로 보면 그렇게 강하지 않다. 우리가 운이 좋아서 이긴 경기도 있었다"라면서도 "수원을 만나면 선수들의 집중력, 준비하는 자세가 더 좋아지는 것은 사실이다. 수원 상대로 할 때 그런 부분들이 잘 먹혔기 때문에 승리했던 거다. 오늘도 집중력 싸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했다.

수원에서 최근 퇴장자가 자주 나오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수원도 일부러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나도 선수들에게 항상 주의를 준다. 그런데 박창환 선수의 경우에도 지난 경기에서 그렇게 얘기했는데 경고를 받았다. 경기 중에 일어나는 일이라 쉽지 않다"고 공감했다.

그러면서도 김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도 (퇴장이) 나와줬으면 한다"며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수원이 이랜드 맞춤 전략을 준비했다는 이야기에 김 감독은 "듣기는 했는데 모르겠다. 계속 백4를 쓰다가 백3로 바꾼 것 같다. 많이 사용하지는 않았는데 오늘 백3로 나오는 것처럼 보인다"며 "우리도 공략법을 준비했다. 수원은 공격이 좋은 팀인데, 전반전에는 수비적으로 하지 않을까 생각도 든다. 저기 후보들이 다 미드필더, 공격수들이더라. 그런 부분을 보면 우리는 상대 수비를 집중 공략해야 할 필요도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끝으로 김 감독은 이랜드가 한동안 승리가 없었지만 최근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이 무엇인지 묻자 "혼란스러웠던 점들이 있었고, 어수선한 분위기가 있었다"며 "일단 그런 분위기를 잡았고, 그러면서 선수들의 응집력이나 집중력이 높아졌다. 하고자 하는 의지나 지지 않기 위해 뛰는 모습들도 보여주고 있다. 이런 부분이 주요 요인이다. 부상에서 돌아온 박창환 선수도 큰 힘이 되고 있다"고 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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