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17세 유망주 이브라힘 음바예에게 밀려난 이강인에게 천금 같은 기회가 찾아올 전망이다.
프랑스 일간지 르파리지앵은 "파리 생제르맹(PSG)이 부상을 관리하고 로테이션을 하는 방법. 우스만 뎀벨레와 데지레 두에 두 선수가 결장함에 따라 앞으로 한 달 동안 같은 선수들이 공격에 투입될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우스만 뎀벨레와 데지레 두에 모두 랑스와의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거라는 사실은 이미 알려져 있다. 아탈란타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도 마찬가지다. 올랭피크 마르세유와의 르클라시코에서도 불참한다"고 전했다.
이어 "선수 두 명이 빠진 상황에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선발 11명을 채우기 위해 단 19명의 선수에게만 의존해야 한다"며 "특히 공격진은 3개의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5명의 선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브래들리 바르콜라, 곤살루 하무스, 이강인, 이브라힘 음바예로 구성돼 있어 더욱 긴장된 상황"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순수 센터포워드인 하무스를 제외하면 이들 모두 윙어 자리에서 뛸 수 있다. 로테이션 옵션이 줄어들면서 선수단 전체 부상 위험이 증가한다"면서 "하무스와 이강인, 음바예는 세 경기 중 한 번은 선발로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PSG는 오는 15일 홈에서 랑스와 만나고 18일에는 아탈란타와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첫 경기를 치른다. 22일에는 마르세유 원정을 떠난다.
이강인이 세 경기 중 한 경기에서 선발 출전 기회를 받게될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에게는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절호의 기회다.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PSG에서 출전 기회가 줄어든 이강인은 내년 여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참가를 위해 이적을 원했다. 검증된 이강인의 재능을 눈여겨 본 구단 여럿이 여름 이적시장 때 관심을 보였다.
이탈리아 나폴리, 잉글랜드 크리스털 팰리스,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튀르키예 페네르바체, 심지어 사우디아라비아 알나스르 등 다양한 리그에서 이강인의 상황을 주시했다.
그러나 PSG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다른 구단들의 관심을 모조리 차단했다. 심지어 이적시장 막바지 노팅엄 포레스트가 6000만 유로(약 976억원)를 제시했지만 PSG는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결국 이강인은 PSG의 반대로 잔류하게 됐다. 그러나 아직까지 주전으로 도약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최근에는 우스만 뎀벨레, 데지레 두에 등 주전 선수들이 A매치 차출 후 부상으로 쓰러졌는데도 17세 유망주 이브라힘 음바예에게 밀려날 거란 전망까지 나온 상태다.
프랑스 유력지 레퀴프는 "음바예는 이강인을 이겼다. 오른쪽 윙의 경우 PSG는 이강인의 이적을 막은 걸 기뻐할 가능성이 크지만 여름부터 음바예가 이강인을 체계적으로 추월했다. 로테이션에서 가장 큰 이익을 볼 수 있는 선수는 바로 음바예다"라고 주장했다.
이런 상황에서 PSG의 다음 3경기 중 한 경기에 출전 기회가 주어진다는 소식은 반갑다. 이강인은 이 기회를 놓칠 수 없다.
르파리지앵은 "하무스와 이강인, 음바예는 다른 선수들보다 컨디션이 좋다. 그들은 자신이 수준급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어할 것이다. 기회를 잡는 건 그들 손에 달려 있다"며 이강인이 천금 같은 기회를 붙잡아야 할 거라고 강조했다.
사진=르파리지앵,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