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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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첫 10승' 손주영 지켜본 염경엽 감독, 왜 '커브' 강조했나..."다른 구종 있어야 직구 효과 UP"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5.09.12 10:46 / 기사수정 2025.09.12 10:46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7회말 종료 후 LG 선발투수 손주영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7회말 종료 후 LG 선발투수 손주영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아홉수를 극복하고 10승 고지를 밟은 좌완투수 손주영에 대해 언급했다.

손주영은 지난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5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7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10승을 달성했다.

이로써 손주영은 1군 데뷔 이후 처음으로 10승을 만들었다. 종전 개인 한 경기 최다 승수는 지난해 9승이었다. LG는 1994년(이상훈 18승·김태원 16승·정삼흠 15승·인현배 10승) 이후 31년 만에 10승 투수 4명(요니 치리노스 12승·임찬규 11승·송승기 10승·손주영·10승)을 배출했다.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6회말 LG 선발투수 손주영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6회말 LG 선발투수 손주영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손주영은 전반기에만 7승을 올리는 등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하지만 8월 5경기에서 1승도 따내지 못하면서 아홉수에 시달렸다. 10일 경기 전 기준 손주영의 마지막 승리는 7월 30일 잠실 KT 위즈전이었다.

손주영은 10일 경기 초반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2회말 김기연에게 선제 투런포를 맞았고, 3회말 무사 1, 3루에서는 강승호의 병살타 때 3루주자 정수빈의 득점을 지켜봐야 했다.

그러나 손주영은 4회말 이후 안정감을 찾았다. 특히 5회말(9구)과 6회말(8구)을 10구 이내로 마무리하면서 체력을 비축했다. 7회말에도 실점 없이 이닝을 끝내면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경기는 LG의 8-4 승리로 마무리됐다.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말 LG 선발투수 손주영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말 LG 선발투수 손주영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령탑은 손주영의 투구를 어떻게 지켜봤을까. 11일 잠실 KT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염경엽 LG 감독은 "어제(10일)는 전체적으로 스트라이크, 볼 모두 비슷하게 들어갔다"며 "(손)주영이가 안 좋을 때는 (볼과 스트라이크의) 차이가 크다"고 밝혔다.

사령탑은 손주영의 커브를 주목했다. "어제(10일)는 포수 (박)동원이가 다 사인을 냈다"며 "커브 비율이 크게 올라갔다. (평소에는) 2스트라이크 이후 똑같이 던졌는데, 어제는 2스트라이크 이후 커브를 강하게 던지면서 헛스윙 비율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또 염 감독은 "본인이 생각하는 것과 분석해서 경기를 하는 건 또 다르다. 커브가 좋고, 또 커브를 던졌을 때 헛스윙 비율이 높다는 걸 깨달았을 것"이라며 "직구를 많이 던지려고 하는데, 주영이는 커브 비율이 높아야 통한다. 다른 구종이 있어야 직구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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