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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 첫 개인전 메달' 김제덕 "동메달 발판 삼아 금메달 따겠다"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5.09.11 18:18 / 기사수정 2025.09.11 18:18



(엑스포츠뉴스 광주, 김정현 기자) 개인 최고 성적을 낸 한국 남자 양궁 김제덕(예천군청)이 앞으로 더 높은 곳을 향해 가겠다고 말했다. 

김제덕이 11일 광주 5.18 민주광장 특설 경기장에서 진행된 대회 7일 차 리커브 남자 개인전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해 마테오 보르사니(이탈리아)에게 7-3(29-29,30-29,28-27,28-30,29-28)으로 승리하면서 동메달을 차지했다 

세계선수권과 올림픽에서 개인전 최고 성적 8강에 불과했던 김제덕은 광주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개인 최고 성적인 동메달을 목에 걸며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김제덕은 앞서 10일 남자 단체전 금메달로 형들과 함께 환호한 데 이어 개인전 최고 성적으로 또 한 번 웃었다. 

김제덕은 경기 후 믹스드존(공동취재구역)에서 "결과는 어떻든 간에 게임이 너무 즐거웠다. 손도 떨리고 진짜 심장도 떨리고, 엄청 타이트한 경기가 많았다"라며 "그래도 경기 결과나 또 내가 준비했던 과정이나 만족스럽게 생각하고 있고, 열심히 준비했기 때문에 동메달을 따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은 김제덕 외에 김우진(청주시청), 이우석(코오롱)이 모두 8강 이전에 떨어졌다. 김제덕은 홀로 개인전을 치렀다. 

그는 "오전에 이우석 선수가 장비 이슈가 있어서 이제 16강에서 탈락을 하게 됐는데, (김)우진 선수도 그렇고 우석 선수도 오늘 끝나고 오전에 끝나고 나서 많은 조언을 많이 해줬다"라고 전했다. 



이어 "'부담 갖지 말고, 뒤에서 응원 열심히 할 테니까 네가 자신 있게 할 수 있는 그런 무대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형들이 뒤에서 열심히 응원할게'라고 얘기했다"라며 "쏘는데도 뒤에서 관중분들 응원이나 지도 선생님들, 또 형들이 응원하는 게 다 들린다. 그런 힘이 조금이라도 자신감으로 바뀌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홈팬들의 응원도 힘이 됐다고 말한 김제덕은 "굉장히 재미있다. 또 한편으로는 부담감이 될 수도 있다. 국제 대회에서 이렇게 도와주고 응원해 주고 하는 자리가 별로 없다. 그런데 광주라는 곳에서 선수권을 하게 되고 또 많은 분이 오셨다. 응원을 열심히 해주시고 나도 힘이 생겼던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4강전에서 졌지만, 3, 4위전 들어가기 전에도 자신감이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동메달을 따는 것 같고 여러분들께서 많이 응원해 주셨기 때문에 동메달을 획득했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팬들의 응원이 원동력이 됐다고 했다. 

개인 최고 성적을 기록한 김제덕은 "2021 양크턴, 2023 베를린 대회에서 두 번 연속 8강에서 탈락했다. 긴장을 많이 했다.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해야 하는데 부정적인 생각도 많이 들기도 한다. 그런데 어차피 선수이기 때문에 겪어 나가야 한다. 그냥 이겨보자, 한번 부딪혀보고 안되면 어쩔 수 없지만 못 부딪혀보고 내가 먼저 순응해버리면 너무 미련이 남을 것 같다"라고 했다. 

또 그는 "그래서 일단 부딪혀봤고, 결과가 승리로 끝났고 세계선수권 입상을 해 동메달을 획득하게 되어서 나한테 너무나 영광의 자리인 것 같다"라고 밝혔다. 



김제덕은 동메달로 더 성장한 것 같다는 말에, "동메달 획득한 것이 원동력이 됐으면 좋겠다. 더 상장해 나갈 수 있는 선수가 되었으면 좋겠다. 국제 대회 개인전 금메달이 없다. 발판이 되어서 금메달을 딸 수 있는 꿈을 다시 한번 꿔보도록 하겠다.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다짐했다. 

보완해야 할 점에 대해선 "세계 대회 하면서 많이 많은 분이 얘기하신다. 이제 한국 양궁하면 무조건 금메달이다. 무조건 출전할 때마다 전 종목 석권을 한다. 근데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라면서 "그런데 선수들이 대충 준비하고 그냥 포기하면서 금메달을 따는 게 아니다. 그 메달 하나 동메달이든지 어떤 결과든 간에 열심히 해가 지고 이루려고 노력을 진짜 많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근데 주변에서 조금 기대치도 많고 당연하게 생각해 주신 분들도 많다. 해외 선수들도 보시다시피 단체전도 그렇고 개인전도 그렇고 참 기량이 많이 올라왔다. 타이트한 경기도 많아졌다"면서 "한국팀 선수로서, 또 나로서 할 수 있는 건 최선을 다하면서 금메달을 딸 수 있게 준비하는 것밖에 없는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다른 해외 선수들이 어떻게 준비하던지 일단 우리는 우리 거 먼저 챙기고 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제 김제덕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무대를 바라보고 있다. 우선 국가대표 선발전부터 통과해야 하는 김제덕은 "(아시안게임에) 나가면 좋겠죠"라면서 "쉽지 않을 거라는 걸 알고 있지만,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겠다. 또 하나의 커리어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고, 지금 세계 선수권이 끝이 아닌 더 큰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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