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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의외의 기록, 사직 무실점은 처음?…"롯데전은 좋았던 기억 많이 없어요" [부산 인터뷰]

기사입력 2025.09.11 08:21 / 기사수정 2025.09.11 08:21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5차전에 선발등판, 6이닝 2피안타 1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5차전에 선발등판, 6이닝 2피안타 1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거인' 징크스를 깼다.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완벽투를 펼치면서 팀의 연승을 견인, 1위 추격을 향한 희망의 불씨를 살려냈다.

류현진은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5차전에 선발등판, 6이닝 2피안타 1사구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한화의 13-0 승리를 견인하고 시즌 8승을 수확했다.

류현진은 이날 출발이 다소 불안했다. 한화가 2-0으로 앞선 1회말 선두타자 한태양에 3루타를 내줬다. 우익수 이진영이 한태양의 타구를 쫓는 과정에서 다리가 엉키며 넘어졌고, 류현진과 한화 입장에서는 불운한 상황이 연출됐다.

하지만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먼저 고승민을 3루수 땅볼로 잡고 한숨을 돌렸다. 1사 3루에서 윤동희에 몸에 맞는 공을 내줘 주자가 더 쌓이기는 했지만 빅터 레이예스와 김민성을 연속 삼진으로 처리,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초반 고비를 넘긴 류현진은 순항을 이어갔다. 2회말 선두타자 손호영을 중견수 뜬공, 나승엽을 좌익수 뜬공, 전민재를 3루수 땅볼로 솎아 내고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이어 3~4회말 롯데 공격도 삼자범퇴로 봉쇄하면서 쾌조의 컨디션을 뽐냈다.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5차전에 선발등판, 6이닝 2피안타 1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5차전에 선발등판, 6이닝 2피안타 1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한화 타선도 류현진에 확실하게 힘을 실어줬다. 1회초 2득점, 3회초 4득점, 4회초 2득점 등으로 류현진이 편안하게 투구를 펼칠 수 있는 든든한 리드를 안겨줬다.

류현진은 5회말 선두타자 손호영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맞은 뒤에도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나승엽을 좌익수 뜬공, 전민재를 중견수 뜬공, 손성빈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무실점 행진을 계속했다.

류현진은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 선두타자 한태양을 우익수 뜬공, 고승민과 윤동희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이날 게임 4번째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완성한 뒤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상태에서 7회말 이닝 시작과 함께 주현상과 교체돼 등판을 마쳤다.

류현진은 경기 종료 후 "타자들이 점수를 많이 내준 덕분에 편안하게 던진 것 같다"며 "1회말 위기가 있었지만 타선이 추가 득점을 빠르게 해줬다. 나도 최대한 롯데 타자들과 빠르게 승부해서 수비 시간을 짧게 가져가려고 했던 게 주효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5차전에 선발등판, 6이닝 2피안타 1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5차전에 선발등판, 6이닝 2피안타 1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류현진은 이날 게임 전까지 롯데 상대 2025시즌 3경기 18이닝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4.50으로 고전했던 아쉬움도 털어냈다. 이와 함께 2006년 한화에서 프로 무대를 밟은 뒤 처음으로 사직야구장 선발등판을 무실점으로 마쳤다.

류현진은 이전까지 사직야구장 마운드를 밟은 KBO리그 통산 17경기 중 불펜으로 나섰던 지난 2011년 10월 6일 2이닝 무실점을 제외하면 사직야구장에서 무실점 투구가 없었다.

류현진은 "올해뿐 아니라 롯데와의 경기에서 좋았던 기억이 많이 없다"며 "사직에서 무실점을 한 것도 거의 손에 꼽힐 정도이기 때문에 좋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8월 14일 롯데전부터 최근 5경기 연속 볼넷이 없었던 부분에도 만족감을 나타냈다. 류현진은 "볼넷을 주는 게 제일 싫다. 투구수도 늘어나고 주자가 나가면 어려움이 많다. 최대한 스트라이크 존을 보면서 던지니까 볼넷이 없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부산/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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