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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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승리? 안 봐서 모르지만 같이 발전해야"…日 감독, 홍명보호 칭찬 계속 "월드컵 본선 위해 팀 만들어 갈 것"

기사입력 2025.09.08 00:09 / 기사수정 2025.09.08 00:09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다시 한 번 한국 축구에 대해 언급했다. 

일본 매체 '사커다이제스트'는 7일(한국시간) 멕시코와의 친선 경기에서 0-0으로 비긴 모리야스 감독이 미국을 제압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 대한 견해를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모리야스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평가전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야구장인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치러진 이색적인 축구 경기에서 일본은 시종일관 멕시코를 압박했지만, 결정력을 살리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상대 퇴장으로 수적 우세를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득점은 없었다. 후반 초반 나온 미나미노 다쿠미의 발리슛이 허공을 가르며 승리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모리야스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멕시코보다 나은 경기 내용을 보였다고 선수들을 두둔했다. 

그는 "전체적으로 보면 이길 수 있었던 내용이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잘 노력해 줘서 승리해도 이상하지 않은 내용이었다"라며 "수비, 공격 모두 상대의 견고한 수비에 대해 더 수준을 높여 슈팅 횟수를 늘리고 골망을 흔들 수 있도록 조직력을 높여 나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기지 못해 물론 억울함도 있지만, 오늘 세계 최고 수준의 경기가 되어 앞으로 월드컵을 맞이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던 부분에 흥미로운 부분이 많았던 경기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모리야스 감독은 이어 미국을 제압한 한국전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그는 "그 경기를 보지 않았기 때문에 뭐라고 말할 수 없다. 다만 양국 모두 승리를 목표로 하면서 내년 월드컵 본선에 얼마나 팀을 완성할 수 있을지 생각하고 선수 기용, 전술적인 것을 실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 경기보다 먼저 한국은 미국과 평가전을 가졌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미국 동부 뉴저지주 해리슨에 있는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미국과 평가전을 치러 2-0으로 승리했다. 

전반에 터진 손흥민과 이동경의 연속골을 지켜내면서 홍명보호는 첫 해외 원정 평가전에서 웃었다.

특히 지난 7월 한국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홍 감독이 처음 시도한 백3 전형을 주전 선수들에게도 접목했는데 성공적인 평가를 받았다. 

홍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승리한 선수들을 축하해주고 싶다. 오래간만에 한국다운 경기를 했다.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해 승리하기 위해 몸을 아끼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고, 이런 모습을 오랜만에 봤다"며 "이런 점은 한국 축구에 큰 힘이 되는데 경기장에 나타나 좋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체적인 균형이나 모든 것들이 잘 이뤄졌다. 공격부터 수비까지 콤팩트하게 준비한 대로 잘 됐다"라며 "앞에서 득점과 첫 번째 수비 역할을 한 손흥민이 잘 이끌어줬다. 우리 팀에 큰 힘이 될 거다"라며 전체적인 평가를 내렸다. 

특히 백3 실험에 대해선 "지난 동아시안컵 때 백3를 했었는데 가능성을 봤다"라며 "이번에 새로 합류한 유럽파 선수들에게 적용했는데, 선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했다. 김민재가 어린 선수들을 잘 이끌어줬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 "플랜A라는 건 이르지만 빠르게 성장해 간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라며 "우리가 어떻게 보면 월드컵에 진출한 뒤 처음으로 맞이한 강한 상대인데, 승리해서 정신적으로도, 팀으로도 큰 힘이 될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국은 동아시안컵에서 백3 실험을 계속 이어갔다. 중국, 홍콩을 상대로 백3를 준비하면서 조직력을 가다듬었지만, 일본과의 경기에서 0-1로 패하며 안방에서 우승을 일본에게 내줬다. 



모리야스 감독은 당시 우승을 차지하고 기쁨보다 한국과의 상생을 주장했었다. 그는 "난 홍명보의 팀과 싸웠지만, 이전에 다른 감독의 팀과도 싸웠다. 나는 선수로도 홍명보와 싸운 적 있다"라며 "한국은 피지컬적으로 강하고 빠른 스피드에도 좋은 기술을 가지고 있어 좋은 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생각을 밝혔다. 

또 "약점은 없다고 생각해 말하기 어렵다. 물론 양 팀이 모두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스피드와 강도가 양 팀에게 모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말하고 싶은 것은 우리가 이길 때에도 항상 발전해야 할 게 있고 졌을 때도 마찬가지다. 미디어에게 긍정적인 것뿐만 아니라 한국이 비판받아서는 안 되고 양국 축구 발전해야 할 게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나아가 "한국과 요즘 친선 경기하기 어렵다. 일정이 복잡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나는 한국과 좋은 라이벌 구도라고 강조하고 싶다. 우리가 스스로 좋은 기준을 만들고 이것으로 발전해 간다고 생각한다. 세계에서 양국이 서로 더 경쟁력 있는 팀이 되기 위한 라이벌이 되었으면 한다"라고 말해 양국이 함께 발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번에도 모리야스는 한국의 발전을 염두한 발언을 하면서 한국 축구의 긍정적인 영향력을 언급했다. 

한편 일본은 오는 10일 오전 8시 30분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 있는 로우어닷컴 필드에서 미국과 두 번째 평가전을 갖는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 대한축구협회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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