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0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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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터' 카스트로프, 韓 상대 1.8군 데려온 미국전 곧장 선발?…'홍명보표 백스리' 핵심 될까

기사입력 2025.09.03 18:14 / 기사수정 2025.09.03 18:14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9월 A매치 기간 동안 미국에서 열리는 두 번의 평가전 중 첫 경기인 미국전은 홍명보호가 옌스 카스트로프의 기량을 점검하기에 적합한 경기처럼 보인다.  

미국은 이번 소집에서 유럽파 선수들을 대거 발탁하지 않고, 자국 프로축구 리그인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뛰는 자원들을 중심으로 대표팀을 구성했다. 약간은 힘을 빼고 한국과의 경기에 임하겠다는 생각인데, 이는 오히려 새 얼굴들의 경기력을 평가해야 하는 홍명보호에 기회로 다가온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7일 미국 뉴저지의 스포츠 일러스트레이드 스타디움에서 미국과 평가전을 치른다. 미국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15위로, 한국(23위)보다 8계단 높다.

미국, 멕시코와의 2연전은 내년 열리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에 앞서 현지 환경을 파악하고, 대표팀의 기존 주축 선수들은 물론 북중미 월드컵에 함께할 만한 선수들의 경기력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 의미가 있다.



후자의 경우 홍명보호의 9월 A매치 명단에서도 홍 감독도 같은 의도를 갖고 있다는 것을 짐작 가능하다. 

홍 감독은 변준수, 김태현, 서민우 등 지난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당시 발탁했던 선수들은 물론 미국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정상빈(세인트루이스 시티)을 소집했다. 이번 A매치 기간을 통해 이들 중 내년 월드컵에 동행할 가치가 있는 자원들이 있는지 확인하겠다는 것이다.

익숙하지 않은 얼굴들 중 가장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선수는 역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역사상 최초의 외국 태생 혼혈 선수인 카스트로프다.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카스트로프는 독일 각급 연령별 대표팀을 거치는 등 독일 내에서도 상당한 주목을 받았던 선수다. 최근 대한축구협회로 소속을 변경한 그는 홍 감독에 의해 9월 A매치를 앞두고 전격 발탁됐다.

홍 감독은 지난달 25일 명단 발표 당시 "카스트로프는 기존 우리 팀에서 뛰어온 3선 중앙 미드필더와는 다른 형태의 선수다. 파이터적인 성향이며, 거칠게 하는 스타일이다. 팀에 플러스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카스트로프를 향해 기대감을 내비쳤다.



홍 감독이 평가전 첫 번째 경기인 미국전부터 카스트로프를 기용할지 관심이다.

현재 홍명보호는 핵심 미드필더인 황인범이 부상으로 낙마하면서 중원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황인범의 부상으로 대표팀이 상당한 전력 손실을 입은 것은 분명하나, 한편으로는 현재 상황을 박용우, 김진규, 백승호, 서민우, 그리고 카스트로프라는 선택지를 보유한 홍 감독이 새로운 미드필드 조합을 실험해볼 기회로 바라볼 수도 있다. 

특히 미국전은 홍 감독이 새로운 선수들의 기량을 평가할 좋은 기회다. 

미국은 9월 A매치를 앞두고 웨스턴 맥케니, 브랜든 아론슨, 앤서니 로빈슨, 지오바니 레이나, 말릭 틸먼, 조니 카르도소 등 유럽 각지의 빅클럽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을 소집하는 대신 국내파 위주로 명단을 구성했다.

미국 역시 한국과 마찬가지로 대표팀에 익숙하지 않은 선수들을 소집해 선수들의 경기력을 점검하고, 내년 월드컵 명단에 반영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9월 평가전에 임한다고 해석된다. 



한국으로서도 새로운 선수들을 경기에 내보낼 만한 조건인 셈이다.

카스트로프가 출전한다면 홍 감독이 동아시안컵에서 내세운 백스리 전술에서 중책을 맡을 자격을 증명할 수 있을지도 궁금하다.

3-4-2-1 전형을 기반으로 한 홍 감독의 전술에서는 두 중앙 미드필더들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하다. 또한 선수 개인의 기량도 좋아야 하지만, 두 미드필더의 조합을 어떻게 구성하는지도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간 대표팀에 없는 유형의 미드필더인 카스트로프는 홍 감독에게 하나의 옵션을 더해준다. 이번 2연전에서도 백스리 전술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카스트로프가 다른 경쟁자들을 제치고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향후 황인범의 파트너로 낙점될 수도 있을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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