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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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전 2안타' 김하성, 애틀란타 이적 잘했네…"유격수 출전 기회 감사"→"매일 선발 SS 뛰어!" 사령탑 신뢰 듬뿍

기사입력 2025.09.03 17:30 / 기사수정 2025.09.03 17:30



(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내 커리어 대부분이 유격수였다. 그 자리에서 뛸 수 있는 기회가 감사하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유격수 김하성이 부상과 부진으로 흔들린 올 시즌을 뒤로하고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김하성이 애틀랜타 데뷔전에서 2안타를 기록하며 건재함을 알렸다고 보도했다.

김하성은 3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 경기에 6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14에서 0.227로 상승했다. 

이날 컵스 좌완 선발 투수 이마나가 쇼타를 상대한 김하성은 2회초 첫 타석에서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난 뒤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도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김하성은 7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애틀란타 데뷔전 안타를 때렸다. 김하성은 바뀐 투수 좌완 드류 포모란츠와 상대해 볼카운트 2B-2S 상황에서 6구째 86.7마일(시속 약 139km)너클 커브를 밀어 쳐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김하성은 팀이 3-4로 뒤진 9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마지막 타석에 들었다. 1루 주자 2루 도루 성공으로 2사 2루 기회까지 이어진 가운데 김하성은 볼카운트 2B-2S 상황에서 상대 마무리 투수 다니엘 팔렌시아의 5구째 99.8마일(시속 약 160km)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2루수 왼쪽 내야 안타로 연타석 출루에 성공했다. 

애틀란타는 2사 1, 3루 마지막 기회에서 후속타자가 외야 뜬공으로 물러나 3-4 패배를 당했다.







MLB.com은 3일 "김하성은 부상으로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했지만, 애틀랜타는 시즌 막판 유격수 자리를 강화할 수 있는 중요한 카드를 얻게 됐다"라고 전했다.

김하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탬파베이와 2년 계약을 체결하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떠나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계약에는 2026년 시즌을 보장받을 수 있는 1600만 달러 규모의 선수 옵션이 포함됐다. 하지만, 어깨 수술 후유증과 허리 염증으로 탬파베이에서 단 24경기 출전에 그친 김하성은 지난 2일 애틀랜타로 웨이버 이적을 통해 팀을 옮기게 됐다.

김하성의 올 시즌 2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27, 20안타, 2홈런, 5타점, 출루율 0.299, 장타율 0.330로 커리어 최저 수준에 그치고 있다. 수비에서도 2023년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던 화려한 시절과 달리 아쉬움을 남겼다.

김하성은 "건강했다면 매일 더 많은 경기를 소화했을 것이다. 시즌은 내가 계획한 대로 풀리지 않았다"라며 답답함을 전했다. 하지만, 애틀란타 데뷔전에서는 멀티히트로 반등 가능성을 선보였다.

애틀랜타 브라이언 스닛커 감독은 "그는 준비가 돼 있다. 매일 경기에 나설 것이다. 유격수 자리를 확실하게 맡길 계획"이라며 굳건한 신뢰를 내비쳤다. 팀 동료 오지 알비스도 "그는 언제나 열심히 하는 선수다. 상대팀으로 봤을 때도 강한 선수였다. 분명히 우리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하성은 이날 경기 3회말 수비에서 이안 햅의 강한 유격수 방면 땅볼 타구를 놓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MLB.com은 "결코 평범한 타구가 아니었다. 타구 속도는 103.9마일에 달했고 기대 타율은 0.670이었다"며 "시즌 초반 부상과 부진 속에서도 김하성이 보여준 에너지와 멀티포지션 능력은 애틀랜타의 부족한 유격수 자원에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애틀랜타 유격수들의 올 시즌 OPS는 0.524로 30개 구단 중 최하위다.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 역시 0.1에 불과해 사실상 가장 큰 구멍으로 지적받았다. 이 때문에 김하성의 합류가 단순한 내야 뎁스 보강이 아니라 유격수 약점 해결 방안으로까지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김하성은 "누구나 한 자리에서 꾸준히 뛰고 싶다. 나는 커리어 내내 유격수였다. 애틀랜타에서 그 포지션을 맡게 된 걸 감사하게 생각한다"라며 새 도전에 대한 기대를 보였다.

새 팀 합류 첫 경기부터 멀티히트로 눈도장을 찍은 김하성이 과연 내년을 포함한 애틀랜타의 내야 반전 카드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연합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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