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배우 차태현이 자신의 '국민 남편' 이미지와 목격담에 대해 해명했다.
2일 방송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는 차태현, 김종민, 레오 란타, 김지민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상민은 "호감 연예인들은 삶이 쉽지 않다 동네에서 유모차만 끌고 다녀도 국민 아빠라고 한다"고 운을 뗐다.
차태현은 "그게 좀 너무 과하다. 사람마다 다 상황, 사연들이 있지 않나"며 "지금은 아이들이 다 커서 상관없는데, 큰 아들을 낳았을 땐 애가 잠에 엄청 예민했다"고 18년 전을 회상했다.
"2시간을 안아줘야했다. 자동 바운서에는 안 잔다. 진짜 힘들었다"는 그는 "근데 수찬이가 제일 잘 자던 곳이 유모차였다. 유모차 태우면 자더라. 난 또 아침형 인간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산책 겸 동네에서 매일 8시건 11시건 끌고 두 시간씩 다녔다. 그떄 애가 잔다"고 설명했다.
차태현은 "난 편하게 음악 듣고 겸사겸사 산책했다. 그런데 그게 이 동네에 소문이 난 거다"라고 고백했다. 김종민은 "뭘 해도 다 좋게 보셨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차태현은 "배우들은 촬영하면 집에도 못 온다. 그런데 일 없으면 통으로 논다. 그때 산책 좀 한 거다. 그런데 어쩌다 주민이 3일 연속으로 날 보면 난 자상한 남편이 된 거다"라며 "집에서 '저렇게 바쁜 연예인도 하는데 넌 뭐하냐'하는 거다"라고 호소했다.
김준호는 "남자들의 적이다"라고 이야기했고, 탁재훈은 "차태현은 아이 챙기려고 일어난 게 아니라 그냥 아침형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차태현은 "그 시간에 그냥 일어난다. 심지어 아내는 아침에 잘 못 일어난다. 저혈압이라 못 일어난다더라"고 이야기했다.
'국민 아빠'라는 목격담에 대해 해명한 차태현에 시청자들의 반응은 뜨겁다. 네티즌과 시청자는 해당 장면에 대해 "산책 혼자 하는 게 아니라 아이 볼 겸 같이 하는 게 얼마나 대단한 건데", "그거 자상한 게 맞아요", "우리 남편은 통으로 쉬어도 안해줘요" 등의 반응을 보이며 뜨거운 관심을 표하고 있다.
한편, 차태현은 첫사랑인 아내와 결혼한 이야기로 '국민 첫사랑', '국민 남편' 수식어를 얻은 바 있다.
'국민 호감', '국민 순정남' 등의 타이틀에 대해 차태현은 "서로 괴롭다. 와이프도 TV 보면서 저런 얘기 나올 때 '너도 참 힘들겠다'고 한다"고 토로했다. 그는 "첫사랑이랑 결혼할 수도 있는 거다. 추앙받을 일은 아니다"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사진= SBS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