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 외야수 문성주가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5차전에서 4타수 4안타를 기록,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LG 트윈스 외야수 문성주가 프로 데뷔 첫 '3할 타율'을 향한 힘찬 질주를 이어갔다. 페넌트레이스 막바지 방망이에 불이 제대로 붙은 모습이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는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5차전에서 3-2로 이겼다. 2위 한화 이글스에 5.5경기 차를 유지하면서 선두 수성의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문성주는 이날 2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출전, 4타수 4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롯데 마운드를 무너뜨리는 결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문성주는 첫 타석부터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롯데 토종 에이스 박세웅을 상대로 우전 안타로 출루, 기분 좋게 게임을 시작했다.
문성주는 두 번째 타석에서도 좋은 타격감을 뽐냈다. LG가 1-0으로 앞선 3회말 1사 2루에서 박세웅에게 또 한 번 우전 안타로 출루하면서 멀티 히트를 완성했다. LG는 문성주의 안타로 이어간 1사 1, 3루 찬스에서 후속타자 오스틴 딘의 중견수 뜬공 때 3루 주자가 득점, 2-0으로 점수 차를 벌릴 수 있었다.

LG 트윈스 외야수 문성주가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5차전에서 4타수 4안타를 기록,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문성주는 기세를 몰아 세 번째 타석에서도 박세웅을 울렸다. LG가 2-0으로 리드한 5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전 안타를 때려냈다.
문성주는 8회말 네 번째 타석도 쉬어가지 않았다. 바뀐 투수 롯데 좌완 정현수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기록, 4타석 연속 안타로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문성주는 후속타자 오스틴의 볼넷 출루로 2루까지 진루한 데 이어 문보경의 1루수 땅볼 때 3루까지 진루했다. 이후 대주자 최승민과 교체돼 게임을 마쳤다.
문성주는 이날 4안타로 2025시즌 타율을 0.317(407타수 129안타)까지 끌어올렸다. 9경기 연속 안타 행진은 덤이었다. 후반기 잔여 경기에서 급격한 슬럼프만 겪지 않는다면 데뷔 후 처음으로 규정타석 '3할 타자' 타이틀을 얻을 수 있게 됐다.
문성주는 경기 종료 후 "팀이 9월의 첫 경기를 승리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며 "게임 진행이 빡빡했지만 선수들이 집중해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4안타에 대해서는 "최근 타격감이 나쁘지 않아서 빠른 카운트에 잘 보이는 공이 오면 치려고 한 것이 수비가 없는 곳에 잘 떨어진 것 같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LG 트윈스 외야수 문성주가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5차전에서 4타수 4안타를 기록,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문성주는 2025시즌 전반기 79경기에서 타율 0.283(269타수 76안타) 29타점으로 제 몫을 해줬다. 리그 전체에 투고타저 바람이 강하게 불었던 가운데 준수함 이상의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성적을 기록했다.
문성주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무시무시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후반기 38경기 타율 0.384(138타수 53안타) 2홈런 29타점으로 펄펄 나는 중이다. LG가 한화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줬다.
문성주는 특히 후반기 득점권에서 타율 0.385(39타수 15안타) 25타점 OPS 0.945로 엄청난 클러치 본능을 발휘했다. 신민재와 리그 최강의 테이블 세터를 이뤄 LG 공격의 첨병은 물론 해결사의 면모까지 갖췄다.
문성주는 "이제 정규시즌 일정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팬들이 더 많이 찾아와 주시면 좋겠다. 팬들의 응원에 힘내서 더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