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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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 타구 맞았던 나균안, 큰 부상 피했다…"선발 로테이션 한 차례 거를 수도"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5.09.03 00:00

지난 8월 31일 두산 베어스와의 사직 홈 경기에 선발등판, 4회초 양의지의 타구에 오른쪽 어깨를 맞았던 롯데 자이언츠 투수 나균안. 사진 롯데 자이언츠
지난 8월 31일 두산 베어스와의 사직 홈 경기에 선발등판, 4회초 양의지의 타구에 오른쪽 어깨를 맞았던 롯데 자이언츠 투수 나균안. 사진 롯데 자이언츠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투수 나균안이 다행히 큰 부상을 피해갔다. 다만 한 차례 선발 로테이션을 거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15차전에 앞서 "나균안이 지금은 괜찮다. 그때(8월 31일 사직 두산 베어스전에서) 어깨에 타구를 맞은 뒤 계속 던질 상황은 아니었다"며 "하도 본인이 계속 던지겠다고 해서 한 타자를 더 상대하게 했는데 빨리 바꾸는 게 맞았다"고 말했다.

나균안은 지난 8월31일 사직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등판, 3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앞선 8월26일 KT 위즈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호투, 시즌 3승을 따냈던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나균안은 4회초 선두타자 양의지가 때려낸 강한 타구에 오른쪽 어깨를 맞는 아찔한 순간이 있었다. 김태형 감독은 곧바로 투수를 교체하려 했지만 나균안이 스스로 괜찮다는 신호를 보냈다.

김태형 감독은 더그아웃에서 나균안을 향해 "무리하지 마"를 수차례 외쳤다. 나균안은 사령탑의 만류에도 투구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강하게 밝혔다.

지난 8월 31일 두산 베어스와의 사직 홈 경기에 선발등판, 4회초 양의지의 타구에 오른쪽 어깨를 맞았던 롯데 자이언츠 투수 나균안. 사진 롯데 엑스포츠뉴스 DB
지난 8월 31일 두산 베어스와의 사직 홈 경기에 선발등판, 4회초 양의지의 타구에 오른쪽 어깨를 맞았던 롯데 자이언츠 투수 나균안. 사진 롯데 엑스포츠뉴스 DB


나균안은 몇 차례 연습 투구로 다시 어깨를 푼 뒤 후속타자 박준순과 승부를 이어갔다. 김태형 감독도 나균안의 투혼을 어느 정도 존중해줬다.

하지만 나균안이 무사 1루에서 박준순에 우전 안타를 허용하자 김태형 감독도 더는 기다리지 않았다. 투수를 박진으로 교체, 나균안을 더그아웃으로 불러들였다. 

롯데는 나균안의 갑작스러운 조기 강판 악재에도 두산을 5-1로 제압, 8월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단독 4위를 유지한 가운데 9월을 맞이할 수 있었다.

나균안도 양의지 타구에 맞은 후유증이 없었다. 이튿날 별도의 병원 정밀 검진 없이 아이싱 치료만 받았다. 천만다행으로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나균안은 선발 로테이션상으로 오는 6일 문학 SSG 랜더스전 등판에 나서야 한다. 김태형 감독은 나균안이 한 차례 로테이션을 거를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지난 8월 31일 두산 베어스와의 사직 홈 경기에 선발등판, 4회초 양의지의 타구에 오른쪽 어깨를 맞았던 롯데 자이언츠 투수 나균안. 사진 롯데 엑스포츠뉴스 DB
지난 8월 31일 두산 베어스와의 사직 홈 경기에 선발등판, 4회초 양의지의 타구에 오른쪽 어깨를 맞았던 롯데 자이언츠 투수 나균안. 사진 롯데 엑스포츠뉴스 DB


김태형 감독은 "나균안이 확실하게 다음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갈 수 있을지는 아직 모르겠다"라며 "전날 (트레이닝 파트) 얘기를 들어봤을 때는 쉽지 않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나균안은 2025시즌 후반기 시작 후 9경기 43⅓이닝 1승1패 평균자책점 2.91로 맹활약을 펼쳤다. 팀 내에서 가장 안정적인 국내 선발투수로 꾸준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롯데는 우완 파이어볼러 유망주 이민석이 후반기 부진으로 보직이 불펜으로 바뀐 가운데 마땅한 5선발이 없다. 만약 나균안이 선발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거른 다면 대체 선발에 대한 고민이 크다. 

롯데는 2025시즌 개막 후 8월까지 우천취소 경기가 가장 적었다. 2일 LG전을 치르면서 10개 구단 중 키움 히어로즈와 함께 가장 많은 128경기를 소화했다. KBO가 발표한 9월 잔여 경기 일정에서 다소 여유가 있는 편이다.

다만 2일 LG전을 0-3으로 완패하면서 5위로 미끄러진 만큼 남은 경기에서 투수 운영 등에 심혈을 기울여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다. 나균안 복귀시점도 한 경기 한 경기가 소중한 롯데 사정과 맞물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9월 첫째주의 경우 오는 3일 수원 KT 위즈(6위)전, 5~6일 문학 SSG 랜더스(3위)전을 치른다.

롯데는 3일 KT전 선발투수로 에이스 알렉 감보아를 예고했다. SSG를 상대로는 일단 5일 경기에서 벨라스케즈가 선발투수로 출격할 전망이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 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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