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8 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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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손흥민 어찌할꼬!…주장+핵심자원이냐? '영건'들과 무한경쟁이냐? 대표팀 1일 출국

기사입력 2025.09.01 00:20 / 기사수정 2025.09.01 00:2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서 사용할 손흥민 활용법의 윤곽이 곧 드러난다.

홍명보호는 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한다. 이후 7일 미국 뉴저지의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미국과 이달 A매치 브레이크 첫 평가전을 치란다. 10일엔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 파크에서 멕시코와 A매치 친선전을 치른다.

이번 두 경기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9개월 가량 앞둔 대표팀의 조직력이 어느 정도 올라와 있는지, 어떤 방식의 축구를 구사할지 가늠할 수 있는 경기가 될 전망이다.

홍 감독은 이미 테스트를 어느 정도 마친 상태다.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에서 사용했던 전술과는 다른 백3 전술을 지난 7월 동아시안컵 대회에서 시험했다.

당시 국내파로만 이뤄진 멤버로 시험했던 전술을 이번에는 유럽에서 뛰고 있는 주축 선수들에게도 적용시켜 국제 무대에서의 경쟁력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홍 감독은 명단 발표 당시 "동아시안컵에서 했던 백3 전술도 유럽파를 중심으로 해서 한 번 정도는 테스트 해 볼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기간 동안 사용했던 포메이션과 그에 따른 선수 구성이 크게 바뀔 수도 있게 됐다.

주목할 점은 이 백3 시스템 안에서 손흥민을 어떻게 활용하느냐다.

손흥민은 3차예선 기간 왼쪽 측면 공격수로 뛰었다. 그러나 백3 전술을 사용할 때도 손흥민을 측면에 배치한다면 공격에서 수비로 넘어가는 상황에서 수비가 헐거워질 가능성이 있다.

체력이나 활동량이 손흥민보다 더 뛰어난 선수를 측면에 배치하고, 손흥민을 아예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할 가능성이 더 높다.

실제로 이번 명단에서 홍 감독은 손흥민을 기존의 미드필더가 아닌 공격수로 분류했다. 손흥민의 활용법도 기존과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뜻이다.



뿐만 아니라 손흥민이 주전으로 뛰지 않을 가능성도 생각해봐야 한다. 지난 시즌 손흥민은 토트넘 홋스퍼에서 부상으로 경기력 유지에 어려움을 겪었다.

최근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진출 후 가벼운 모습을 보여주고는 있지만 리그 수준 차이도 감안해서 봐야 한다. 나이를 생각했을 때 지금의 모습이 내년 여름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도 장담하기 어렵다.

월드컵 개최까지 9개월 정도 남은 상황에서 젊은 선수들이 치고 올라온다면 손흥민 역시 대표팀 내 경쟁 구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얘기다.

홍 감독 역시 "지금 좋은 경기력과 득점까지 할 수 있는 건 선수에게나 대표팀에게나 굉장히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손흥민은 이제 얼마나 오래 뛰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언제 결정적인 역할을 해주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역활 변화를 암시했다.



주장직에 대해서도 "팀을 위해 고민하겠다"면서 변화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보통 주장 완장은 선발로 뛸 수 있는 선수들에게 맡긴다. 만약 손흥민이 주장 역할을 다른 선수에게 넘겨준다면, 더 이상 손흥민을 선발 카드로 고집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

오히려 에너지 넘치는 선수들로 전반전 동안 상대의 진을 빼놓은 뒤, 손흥민을 후반 특급 조커 카드로 활용하는 방안도 생각할 수 있다. 손흥민도 조금이나마 부담감을 내려놓고 더 가벼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선수는 충분하다. 이번 명단으로만 봐도 배준호, 이강인, 이동경, 정상빈 등 2선 자원과 설영우, 이명재, 이태석, 김문환 등 윙백 자원들까지 포함하면 백3 시스템에서 측면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은 차고 넘친다.

이번 미국, 멕시코 2연전은 월드컵 본선에서 사용할 전술을 본격적으로 실험하고 완성도를 높여나가는 첫 번째 단계다. 손흥민 활용법을 두고 홍 감독이 어떤 선택을 내릴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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