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8:05
스포츠

토트넘 슈팅 0개→보란 듯 충격패 "이게 뭐야!?" 홈구장 야유 쏟아졌다…'최악의 경기력' 본머스전 0-1 눈물→현지 언론 혹평

기사입력 2025.08.31 08:14 / 기사수정 2025.08.31 08:14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너무 기대가 컸던 걸까.

토트넘 홋스퍼가 개막 2연승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홈에서 무너졌다.

토마스 프랑크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3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에서 본머스에 0-1로 패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개막 2연승 이후 첫 패배를 기록하며 리그 3경기 2승 1패, 승점 6점으로 3위에 자리했다. 31일 일정이 끝나면 순위는 더 내려갈 수 있다. 본머스 역시 2승 1패 승점 6점으로 토트넘과 승점이 같았으나 득실차에서 밀려 6위가 됐다.



토트넘은 이날 경기에서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골문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지켰고, 수비진은 제드 스펜스, 미키 판더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가 구성했다. 중원에는 로드리고 벤탄쿠르, 주앙 팔리냐, 파페 마타르 사르가 배치됐고, 공격진은 브레넌 존슨, 히샬리송, 모하메드 쿠두스가 나섰다.

반면 안도니 이라올라 감독이 지휘하는 본머스는 4-1-4-1로 맞섰다. 조르제 페트로비치가 골키퍼 장갑을 착용했고, 아드리앵 트뤼페르, 마르코스 세네시, 바포데 디아키테, 애덤 스미스가 백4를 구성했다. 타일러 아담스가 3선에 홀로 위치했고, 앙투안 세메뇨, 마커스 타베르니에, 앨릭스 스콧, 데이비드 브룩스가 2선에 배치됐다. 에바니우송이 최전방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초반 분위기를 선점한 쪽은 원정팀 본머스였다. 전반 5분 세네시가 전진패스를 찔러줬고, 이를 받은 에바니우송이 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로메로의 발에 맞고 굴절되며 비카리오의 키를 넘겨 골망을 흔들었다. 이는 토트넘이 프랑크 체제에서 처음으로 내준 리그 실점이었고, 경기 분위기는 완전히 본머스 쪽으로 기울었다.

이후 본머스의 파상공세가 이어졌다. 전반 7분 에바니우송이 다시 한 번 시도한 중거리 슛은 빗나갔고, 전반 11분에는 브룩스의 크로스를 세메뇨가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문 위로 살짝 넘어갔다.

전반 28분에도 세메뇨와 에바니우송의 연계로 추가골 기회가 찾아왔으나 판더펜의 몸을 날리는 태클이 토트넘의 추가 실점을 막았다. 토트넘은 전반 내내 유효 슈팅은커녕 단 한 차례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한 채 무기력하게 45분을 보냈다.



후반에도 양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본머스는 후반 1분 세메뇨가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비카리오가 몸을 날려 막아냈고, 후반 4분 에바니우송이 문전에서 연속 슈팅을 시도했으나 비카리오가 몸을 던져 선방했다. 이어 후반 7분에도 브룩스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는 장면까지 나오며 토트넘은 위기를 반복적으로 맞이했다.

프랑크 감독은 교체 카드로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후반 9분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존슨과 팔리냐를 빼고 오도베르, 베리발을 투입했고, 이어 후반 25분에는 포로 대신 부상에서 돌아온 데스티니 우도기를 투입했다.

교체 이후 토트넘은 조금씩 활기를 띠었다. 후반 23분 베리발이 팀의 첫 유효 슈팅을 날렸지만, 페트로비치 정면으로 향해 골이 되지 못했다.

이후 토트넘은 후반 31분 사르 대신 마티스 텔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그러나 후반 34분 오도베르가 안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잡고 슈팅했으나 골문을 크게 벗어났고, 추가시간 텔이 박스 중앙에서 시도한 발리슛도 골대 옆으로 빗나가며 동점골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그대로 0-1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경기 후 통계는 토트넘의 부진을 여실히 드러냈다. 이날 토트넘은 단 5개의 슈팅과 1개의 유효 슈팅에 그쳤다. 반면 본머스는 19개의 슈팅 중 6개가 골문을 향하며 압도적인 공격력을 보여줬다. 비카리오 골키퍼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더 큰 점수 차로 패배했을 가능성이 높았다.

현지 매체들의 평가는 냉정했다. 런던 지역지 '이브닝 스탠다드'는 "팀 전체적으로는 졸전이었다"고 평가하며 히샬리송, 존슨, 벤탄쿠르, 포로에게 모두 평점 4점이라는 혹평을 내렸고, 팀 중 판더펜만이 유일하게 평점 7점으로 평균 이상의 점수를 받았다.

실제로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토트넘 홈팬들 사이에서는 야유가 쏟아졌다.

프랑크 감독도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팬들의 야유에 대해 이해를 표했다. 그는 "물론 야유는 듣고 싶지 않다. 하지만 오늘 우리가 좋지 않은 경기를 했다는 것을 안다. 팬들이 높은 기대를 갖고 있다는 것도 공정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본머스가 굉장히 잘한 경기였다는 것도 인정해야 한다. 전술적으로 준비했던 부분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고, 공격적으로도 해답을 찾지 못했다"면서 "마지막 15분 정도는 압박을 통해 기회를 만들었지만, 전반적으로 본머스의 승리가 공정한 결과였다"고 평가했다.



반면 이라올라 본머스 감독은 "우리가 기회를 너무 많이 놓쳐 막판에 힘들 뻔했다. 하지만 전반적인 경기력에는 만족한다"며 "초반 득점으로 자신감을 얻었고, 상대에게 거의 기회를 내주지 않았다. 원정에서 이런 경기를 펼친 것은 고무적이다"라고 밝혔다.

개막 2연승으로 기대감을 키웠던 토트넘은 이번 패배로 첫 위기를 맞게 됐다. 포스트 손흥민 시대에 새로운 도약을 꿈꿨지만, 본머스전 부진은 과제가 여전히 많음을 드러냈다.

프랑크 감독은 대표팀 휴식기 동안 해법을 찾을 시간이 주어졌지만, 팬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여러 전술적 시험이 시급해 보인다.

한편, 이날 경기 전에는 토트넘의 새로운 영입생인 사비 시몬스가 홈 팬들에게 공식적으로 소개됐다. 손흥민의 등번호 7번을 물려받은 그는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않고 관중석에서 팀의 첫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사진=연합뉴스/토트넘 홋스퍼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