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 내야수 박준순이 선제 3점 홈런으로 팀 2연승을 이끌었다. 박준순은 남은 시즌 안타 페이스를 더 끌어 올린다면 데뷔 첫 시즌 100안타 고지에 오를 가능성도 생겼다.
박준순은 지난 2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 5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 2삼진으로 팀의 7-1 승리에 이바지했다.
이날 두산은 안재석(지명타자)~강승호(1루수)~케이브(우익수)~양의지(포수)~박준순(2루수)~김인태(좌익수)~박계범(3루수)~이유찬(유격수)~정수빈(중견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롯데 선발 투수 빈스 벨라스케즈와 맞붙었다. 두산 선발 투수는 잭 로그다.
두산은 1회초 선두타자 안재석의 볼넷과 1사 뒤 케이브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 기회에서 박준순의 홈런으로 앞서나갔다.
박준순은 벨라스케즈의 2구째 136km/h 슬라이더를 통타해 비거리 130m짜리 좌중월 선제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두산은 2회초 선두타자 박계범의 우익수 오른쪽 2루타와 이유찬의 번트 안타로 무사 1, 3루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다. 이어 후속타자 정수빈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려 4-0으로 달아났다.
두산은 5회초 1사 뒤 양의지의 좌중간 2루타로 만든 2사 2루 기회에서 김인태가 중견수 뒤로 넘어가는 1타점 적시 3루타를 때려 5-0까지 도망갔다.
두산 선발 투수 로그는 6이닝 97구 2피안타 6탈삼진 3사사구 무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 쾌투와 함께 시즌 9승 요건을 충족했다.
두산은 7회말 한 점을 내줬지만, 9회초 2점을 추가하면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뒤 두산 조성환 감독대행은 "외국인 투수간의 맞대결이라 경기 초반의 흐름이 중요했다. 그 흐름을 가져온 박준순의 3점 홈런이 경기 전반적으로 큰 역할을 했다. 자신감 있는 스윙을 칭찬한다"며 "또 야수진이 선발 전원 안타를 합작하며 고른 집중력으로 필요한 순간마다 점수를 내줘 리드를 벌릴 수 있었다"라고 호평했다.
이어 "마운드는 잭 로그의 활약이 주효했다. 6회를 채우며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위기에 등판한 이병헌도 이틀 연속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리드를 지켜냈다. 멀리 부산 원정까지 찾아와 함성을 질러주신 팬 여러분께 언제나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시즌 4호 홈런을 때린 박준순은 "처음 본 투수였는데 슬라이더 초구가 낮게 와서 높게 보자고 생각했다. 속구 타이밍에 나갔는데 가운데로 날아와서 잘 걸렸다"라고 홈런 소감을 밝혔다.
박준순은 최근 3루수에서 수비 실수가 잦아지면서 2루수로 자리를 옮겼다. 박준순은 "수비 연습이 부족했던 느낌이다. 앞으로 비시즌 때 수비 연습을 더 열심히 해야겠다"며 "2루수 수비가 그래도 던지는 거리가 짧다 보니까 덜 부담스러운 건 사실이다. 수비 위치는 감독대행님 의견에 따를 것"이라고 고갤 끄덕였다.
박준순은 올 시즌 7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6, 71안타, 4홈런, 18타점, 32득점을 기록했다. 남은 21경기 동안 안타 페이스를 더 끌어 올린다면 데뷔 첫 시즌 100안타 달성도 가능한 분위기다.
박준순은 "올 시즌 다치지 않고 잘 마무리하면서 시즌 100안타에 도전하는 게 목표다. 물론 100안타를 못 쳐도 나쁘지는 않을 것(웃음)"이라며 "상대 분석에 신경 쓰지 않고 내 스윙을 하는 것에만 집중하려고 한다. 선배님들과도 내야 경쟁보다는 다 같이 해나가는 분위기"라고 힘줘 말했다.
사진=부산, 김근한 기자/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