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주원 기자) 김재원이 45년 전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언급했다.
28일 유튜브 채널 '이혜성의 1% 북클럽'에는 '13살에 떠나보낸 엄마에 대한 '오래된 애도' 『엄마의 얼굴』(김재원 아나운서)'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김재원은 일찍 어머니를 여읜 '어린 김재원'에 대한 이야기를 언급했다.
김재원은 "13살 어린 나이에 엄마가 돌아가셨다. 그 나이의 나는 어머니를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 몰랐다"라고 밝혔다. "13살 남자 아이의 감수성으로는 도무지 감당할 수 없는 숙제였다"며 당시 어머니를 마음속에서 제대로 보내드리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김재원은 "13살 어머니를 여의고, 15년 뒤인 28살 새로운 어머니가 생겼다"며 "바로 결혼과 동시에 나타난 장모님이다"라고 밝히며 장모님이 오래된 어머니의 빈자리를 채워 주셨음을 전했다.
그 장모님이 지지난해 겨울 세상을 떠나고, 아내와 처형들이 장모님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하는 모습을 본 김재원은 "돌아가신 분의 이야기를 하며 그리움을 달래는 거구나"라며 아내를 통해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애도하는 법을 배웠다고 밝혔다.
김재원은 "장모님은 늘 자네 엄마가 받아야 할 효도를 내가 다 받는다는 말씀을 하셨다"며 "어머니를 일찍 보내드리고 칭찬받는 것이 어색한 저에게 매번 그렇게 칭찬을 해 주셨다"고 장모님을 향한 그리움을 밝혔다.
더해 "그때는 칭찬이 부끄러워 하지 말라고 말렸는데, 그때 마음껏 하게 해 드릴걸"이라고 말하며 "그때 후회가 밀려오면서, 내가 엄마를 제대로 보내드리지 못한 감정이 장모님에게 투영되어 그랬던 것 같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여러 프로그램의 진행자로 있으면서도 어머니와 관련된 말을 쉽사리 하지 못한 김재원은 "최근 들어 '엄마'라는 말을 가장 많이 한 것 같다"며 보는 시청자들을 짠하게 만들었다.
한편, 김재원은 최근 KBS에서 아나운서로 30년 간 일을 하다 명예 퇴직을 결정한 후, 12년 간 진행해 온 KBS 2TV '아침마당'에서도 하차했다. 퇴사 이후 여러 방송에서 아나운서 시절 일화를 전하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 유튜브 '이혜성의 1% 북클럽'
장주원 기자 juwon52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