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1 17:54
스포츠

손흥민(23·리버풀) 아깝다!…살라 대신 '리버풀 왕' 될 뻔했는데 "로저스 감독 반대로 무산"

기사입력 2025.08.29 14:38 / 기사수정 2025.08.29 14:38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손흥민이 모하메드 살라보다 먼저 리버풀의 왕이 될 수 있었다. 과거 리버풀 관계자가 당시 일화를 밝혔다.

미국 매체 애슬론스포츠는 29일(한국시간) "리버풀은 손흥민 영입이 임박했었다. 비밀 이적 계약이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리버풀에서 리서치 디렉터로 일했던 이언 그레이엄은 최근 리버풀 역사상 가장 큰 가정 중 하나를 밝혔다. 그건 바로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에 합류하기 전에 그를 영입했으면 어땠을까?'다"라고 소개했다.

애슬론스포츠에 따르면 그레이엄은 축구 경영진들을 소개하는 맨 인 블레이저스의 새로운 시리즈 '러닝 더 게임'에 출연해 과거 리버풀 영입팀이 브랜던 로저스 감독 시절 호베르투 피르미누와 손흥민을 영입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피르미누가 리버풀로 이적한 반면, 손흥민은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손흥민을 눈여겨 본 리버풀 전력 분석팀과 로저스 감독의 의견이 일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애슬론스포츠는 "이 이야기는 리버풀 전력 분석팀과 로저스 감독 사이에 이적을 둘러싼 잘 알려진 갈등과 맞아떨어진다"면서 "로저스 감독은 크리스티안 벤테케가 팀에 적합한 자원이 아니라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그를 영입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고 설명했다.

이어 "벤테케는 크리스털 팰리스로 이적하기 전까지 한 시즌을 보냈고, 영입팀이 선호했던 선수들은 다른 곳으로 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손흥민의 리버풀 이적이 거의 성사될 뻔했던 과정을 풀었다.

2023년까지 10년 넘게 리버풀 구단의 데이터 운영을 주도했던 그레이엄은 당시 일화를 떠올리면서 "다른 시나리오가 쓰였다면 손흥민과 피르미누가 리버풀의 최전방 공격수가 됐을 것"이라며 "피르미누와 손흥민은 우리의 유일한 선택지였다. 손흥민은 결국 토트넘으로 갔고, 우리는 대신 벤테케를 영입했다"고 말했다.

이어 "벤테케는 손흥민과 다른 유형의 선수였다. 괜찮다. 당시 로저스 감독은 그런 스타일을 원했다. 손흥민이 토트넘에 가서도 난 그를 좋아했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2015년 여름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했다. 만약 이때 로저스 감독이 손흥민을 영입했다면 손흥민은 모하메드 살라보다 먼저 리버풀 에이스로 등극했을지도 모른다.

리버풀 이적은 아쉽게 성사되지 않았지만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았다. 2021-2022시즌 리그 득점왕을 차지하며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믿음직한 공격수 중 한 명으로 성장했다.

매체는 "토트넘에서 150골 이상 기록하고 리그 득점왕까지 수상한 손흥민의 성공은 리버풀 팬들을 더욱 안타깝게 만든다"면서 "그레이엄 외에도 위르겐 클롭 감독도 손흥민을 좋아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시절 그는 레버쿠젠을 선택한 손흥민과 계약하지 않은 걸 후회한다고 인정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상황이 달랐다면 살라와 사디오 마네가 파트너가 되기 전인 2010년대 중반에 피르미누, 손흥민이 리버풀의 공격을 이끌었을 수도 있다"면서 "손흥민은 토트넘을 상징하는 아이콘이 됐다. 그러나 리버풀은 로저스 감독 시절 고르지 못한 성적을 거뒀다"고 상반된 결과에 주목하기도 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