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문채영 기자) '1호가2'에서 팽현숙이 최양락의 유서를 확인했다.
28일 방송된 JTBC '1호가 될 순 없어2'에서 최양락이 임종 체험에 나섰다.
이날 방송에서 임종 체험을 앞둔 최양락에게 안내자는 "만약 3일이 주어진다면 뭘 해보고 싶냐?"라고 질문했다.
팽현숙이 "나하고 여행 가자"라고 말하자, 최양락은 "하루 정도는 아내가 하고 싶다는 거 하고, 하루 정도는 외적인 사람들을 (챙기겠다). 제가 바쁘다는 핑계를 대고 연락을 못 했다. 그게 가장 반성하는 부분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마지막 날은 대전의 하나 이글스 파크 가서 야구를 (보겠다)"라며 야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 "죽기 전에 한화 우승하는 거 보고 싶다"라고 고백했다. 이에 팽현숙은 "평생 야구 응원하다가 간다. 인생에 야구밖에 없다. 우리 집의 문제는 몰라도 야구 선수들의 연봉, 결혼 생활은 다 안다"라며 한탄했다.
최양락은 "야구 선수들이 저에게 큰 긍정 에너지를 준 거다. 스트레스 해소를 시켜줬다. 출연료보다 선수가 홈런 치는 게 더 큰 활력을 줬다"라고 설명했다. 팽현숙은 "가정을 등한시 했다는 얘기다"라고 덧붙였다.
안내자는 최양락에게 "저는 이게 관에 들어가신 후에도 똑같은 이야기가 나올지 궁금하다"라고 전했다.
최양락이 임종 체험으로 관에 들어가자, 팽현숙이 최양락의 유서를 전달받았다. 최양락은 유서에 "지난 38년이 찰나. 너무나 빨리 지나갔네. 나는 당신 덕분에 호강하고 갔는데 잘해주지 못하고 떠나는 게 한이 되는 것 같다. 이미 늦었지만, 진정으로 사랑했다"라며 팽현숙에 대한 마음을 적었다.
또 그는 "당신은 정말 착한 여자, 아내였다. 건강 잘 챙기고 오래오래 즐겁게 살아"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아이들에게 "너무나도 인생은 짧다. 스트레스받지 말고 재밌게 살아라. 그리고 여유되면 엄마 좀 챙겨드려라. 건강이 많이 안 좋으시다"라며 아내 팽현숙을 당부하기도 했다. 최양락의 유서 내용을 들은 후배들도 눈물을 흘렸다.
또 최양락은 팬들에게 "하나밖에 없는 재능으로 과분한 성원에 진정으로 행복했다. 저는 하늘나라에서도 재밌는 프로그램 없나 기웃거리며 다닐 것 같다. 이제 갈 시간이다. 행복하세요"라며 감사 인사를 전해 감동을 자아냈다.
사진= JTBC 방송화면
문채영 기자 chaeyoung20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