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7회초 2사 1,2루 KIA 최형우가 오선우의 1타점 적시타때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2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13차전에서 10-6으로 승리하면서 2연승을 달렸다.
12~1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와 3연전(3경기 3승) 이후 2주 만에 위닝시리즈(3연전 중 최소 2승)를 달성했다. KIA의 시즌 성적은 56승59패4무가 됐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이의리가 2⅓이닝 2피안타 7사사구 5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불펜투수들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김건국(⅔이닝 1피안타 1피홈런), 최지민(1이닝 무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조상우(1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 성영탁(2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 전상현(1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1실점), 정해영(1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모두 제 몫을 다했다.
타선에서는 김선빈과 김호령이 각각 4타수 3안타 1볼넷 1사구 1득점, 3타수 2안타 2볼넷 2득점으로 4출루 활약을 펼쳤다. 쐐기포를 날린 오선우(5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 최형우 3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2볼넷 1사구 2득점)도 팀 승리에 기여했다.
최형우는 만 41세 8개월 12일의 나이로 최고령 20홈런(종전 2006년 펠릭스 호세·당시 롯데 자이언츠, 만 41세 3개월 28일)을 달성했다.

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말 KIA 선발투수 이의리가 투구 준비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KIA는 1회초 패트릭 위즈덤의 선제 솔로포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1회말 SSG에 리드를 빼앗겼다. 이의리가 1회말에만 5사사구 2실점을 기록하는 등 제구 난조로 고전했다.
하지만 KIA는 곧바로 리드를 되찾았다. 1사 만루에서 위즈덤이 1타점 희생플라이를 날렸고, 2사 2, 3루에서 김선빈의 2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는 오선우의 땅볼 때 유격수 안상현이 포구 실책을 범하면서 3루주자, 김선빈, 2루주자 최형우가 득점했다.
KIA는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이의리가 3회말 1사에서 볼넷 2개를 헌납한 뒤 김건국과 교체됐고, 김건국이 고명준에게 3점포를 허용했다. 두 팀의 격차는 1점 차까지 좁혀졌다.
추가점이 필요했던 KIA는 조금씩 격차를 벌렸다. 5회초 2사 1, 2루에서 김선빈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고, 8회초 무사에서는 오선우의 솔로포가 나왔다.
KIA는 8회말 박성한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헌납했지만, 9회초 최형우의 투런포로 승기를 굳혔다. 9회말에는 정해영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4점 차 리드를 지켰다.

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7회말 KIA 성영탁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경기 후 이범호 감독은 "어제(27일) 경기에 이어 오늘(28일)도 불펜이 상대 타선을 최소 실점으로 묶으면서 경기를 승리할 수 있었다"며 "필승조가 다들 잘 해줬지만, 특히 2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낸 성영탁을 칭찬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야수들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이 감독은 "타선에서는 김선빈이 3안타 3타점으로 팀 공격을 잘 이끌어줬고, 위즈덤도 솔로홈런 포함 멀티타점으로 힘을 보탰다"며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터진 오선우의 홈런과 최형우의 쐐기 투런 홈런이 승리를 결정지었다. 최형우의 최고령 20홈런을 축하한다"고 전했다.
KIA는 수원KT위즈파크로 이동해 29~31일 KT 위즈와의 3연전을 소화한다. 이범호 감독은 "다들 힘들겠지만 경기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마지막까지 분발해주길 바란다. 선수들 모두 수고 많았다"고 말했다.
한편 KIA는 29일 KT전 선발투수로 제임스 네일을 예고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