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6회초 1사 2,3루 KIA 최형우가 김석환의 2타점 3루타때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최형우가 KBO리그 역대 최고령 20홈런 기록을 달성했다.
최형우는 2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13차전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2볼넷 1사구 2득점을 기록하면서 팀의 10-6 승리에 기여했다.
앞선 다섯 타석에서 볼넷, 볼넷, 사구, 삼진, 좌익수 뜬공을 기록한 최형우는 경기 후반 큼지막한 아치를 그렸다. 팀이 8-6으로 앞선 9회초 1사 1루에서 전영준의 2구 143km/h 직구를 받아쳐 투런 아치를 그렸다. 최형우의 시즌 20호 홈런이었다.
이로써 최형우는 만 41세 8개월 12일의 나이로 KBO리그 최고령 20홈런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2006년 펠릭스 호세(당시 롯데 자이언츠)의 만 41세 3개월 28일이었다.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6회초 1사 1루 KIA 최형우가 중전안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1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5회초 2사 1,2루 KIA 최형우가 스리런 홈런을 날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최형우는 "타격했을 때 (타이밍이) 좀 늦어서 잡힐 줄 알고 그냥 뛰었다"며 "20홈런을 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과연 내가 그걸 할 수 있을까' 이렇게 생각했다. 다른 건 어떻게든 커버한다고 해도 이제 20홈런을 치는 건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기록이 나와서 좋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젊었을 때보다 몸 상태가 좋진 않다. 최형우는 "힘도, 콘택트도 많이 떨어졌다"며 "(앞으로) 어떻게든 3할은 기록한다고 해도 20홈런을 치는 건 힘들 것 같기도 하다"고 얘기했다.
최형우는 지난해 역대 최고령 올스타전 MVP를 비롯해 최고령 만루홈런, 최고령 400홈런 등 최고령 관련 기록을 이미 상당수 갈아치웠다.
다만 최형우는 최고령에 관한 기록에 대해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는 "최고령이라는 것에 대해서 크게 느끼고 싶진 않다. 물론 나이가 많기는 하지만, 정말 뭔가 의미가 있고 시상을 하는 기록이면 상관없는데, 그냥 흘러가는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21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5회초 2사 1,2루 KIA 최형우가 스리런 홈런을 날린 후 축하를 받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5회초 무사 만루 KIA 최형우가 한준수의 병살타때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KIA는 29일 현재 56승59패4무(0.487)의 성적으로 8위에 머무르고 있다. 최근 긴 연패를 경험한 만큼 선수단의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이다.
KIA는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27~28일 SSG전을 모두 승리하면서 12~1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3경기 3승) 이후 2주 만에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5위 KT 위즈와의 격차는 2경기 차에 불과하다.
최형우는 "최근에 너무 안 좋다 보니까 타구에 힘도 없다 보니까 많이 위축된 상태였다. 그런데 어제(27일)부터 다들 힘을 내고 있다"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해야 한다. 우리가 지금까지 많이 하지 못했던 걸 만회해야 한다. 5강 진입 여부와 관계없이 유종의 미는 거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