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유퀴즈 온 더 블럭'에 빌 게이츠가 출연해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시청자들의 질문도 이어져 눈길을 끌었다.
27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308회에는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이자 게이츠 재단의 이사장인 빌 게이츠가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특히 이날 유재석, 조세호의 질문뿐만 아니라 시청자 자기님들의 질문도 이어져 이목을 모았다.
앞서 '유퀴즈' 질문 퀄리티에 대한 다양한 반응이 꾸준히 이어진 바 있기에 더욱 눈길을 끌었다. 김태희 편에서는 외모, 학벌 얘기가 주를 이뤘다며 시청자들의 지적이 이어진 한편, "뻔한 질문들, 대중이 원하는 것 같기도 하다", "깊은 얘기를 바라고 '유퀴즈'를 보는건 아니긴 하다" 등의 반응도 이어지며 갑론을박으로 번지기도 했다.
이를 의식한 걸까. 빌 게이츠가 출연한 방송분에는 자선 활동 계기, 전재산의 99%에 해당하는 280조원 사회 환원 결정, 자서전에 실린 일화, 생각 주간, 인생책 TOP 3 등의 질문 이외에 시청자들의 질문도 이어졌다.
자막에는 "유퀴즈 자기님들의 질문", "자기님들께 물어봤습니다" "만약 당신이 빌게이츠를 만나 딱 하나만 질문을 할 수 있다면?" 등의 문구가 이어졌고, '유퀴즈' 시청자 자기님들의 질문이 나왔다.
288회에 짠테크 고수로 출연했던 곽지현 씨는 "하루에 얼마나 쓰는지 궁금하다"는 질문을, 295회 출연한 오둥이 출산 부부 사공혜란, 김준영 씨는 "AI 시대에 아이들 교육은 어떻게 해야할까요? 대한민국에서는 코딩 열풍이 불어서 코딩을 많이 가르치는데 코딩 교육이 도움이 될까요? AI 시대에 필요한 교육이 있다면?"이라는 질문을 이어갔다. 또 '무한도전'에서 "직장 오래 다니는 법" 명언을 남긴 주인공 이성엽 씨는 "다가올 AI 시대는 일할 필요가 없는 시대가 될거라는 예측 속 일할 필요가 없는 시대에 맞춰 준비해야할 게 있다면?"이라는 질문을 했다.
자기님들과 관련이 있는 맞춤형 질문도 함께 이어진 것.
빌 게이츠는 "하루에 얼마 쓰는지 궁금하다"는 현실적인 질문에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꽤 좋은 집에 살고 있다. 아주 큰 정원이 있고 맛있는 음식을 요리해주는 분들도 있다. 여행할때도 사실 전용기를 탄다. 그건 죄책감이 들 때도 있다"며 "그 덕분에 아프리카를 비롯해 전 세계를 다닐 수 있으니까. 저는 사실 돈 꽤많이 쓴다. 그리고 삼성 폴드폰을 쓰고 있는데 다만 이건 이재용 회장이 선물해줘서 제가 돈을 내지는 않았다"라며 재치있는 답변을 이어가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빌 게이츠가 출연한 이번 '유퀴즈'는 그간 꾸준히 제기돼온 질문 퀄리티 논란을 의식한 듯, 시청자 자기님들의 참여형 질문을 함께 배치하며 색다른 재미를 줬다. 단순히 유명인의 성공담이나 통상적인 인터뷰에 그치지 않고, 시청자와의 연결고리를 만들어 맞춤형 질문을 끌어냈다. '유퀴즈'는 빌 게이츠라는 초대형 게스트를 통해 프로그램 정체성을 한층 강화했으며, 질문을 둘러싼 갑론을박 속에서도 시청자와 함께 만들어가는 의미 있는 장면을 보여줘 시선을 모았다.
사진=tvN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