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조은혜 기자) 1위 경쟁이 계속되고 있지만 LG 트윈스의 무시무시한 기세를 잡기가 쉽지 않다.
LG는 2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0-1 대승을 거두고 74승44패3무(승률 0.627)를 기록했다. 전날 NC에게 뼈아픈 7-9 역전패를 당해 6연승이 끊겼지만 연패 없이 빠르게 분위기를 되찾았다.
선발 등판한 요니 치리노스는 7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고 시즌 11승을 달성했다. 이어 함덕주(1이닝 무실점)와 백승현(1이닝 1실점)이 뒷문을 막아 투수 세 명으로 경기를 끝냈다.
장단 14안타가 터진 타선에서는 오스틴 딘이 홈런 포함 3안타 3타점 1득점, 박해민이 2안타 3타점으로 돋보였고, 문성주가 2안타 2득점, 오지환이 2안타 1타점으로 멀티히트를 작성, 문보경과 박관우도 타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같은날 한화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원정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두고 4연승을 질주했다. 시즌 전적 69승48패3무(승률 0.590)로 LG와는 4.5경기 차를 유지했다.
직전 등판에서 타구에 오른팔을 맞고 휴식을 취했던 문동주가 11일 만에 선발 마운드에 복귀, 6이닝 3피안타 3사사구 7탈삼진 1실점(1비자책점)으로 깔끔투를 펼치고 데뷔 첫 10승 고지를 밟았다.
문동주 뒤로 나온 박상원(1이닝)과 김범수(⅔이닝), 한승혁(⅓이닝), 김서현(1이닝)까지 필승조가 무실점으로 뒷문을 막았다. 김서현이 시즌 29세이브를 달성했고, 다른 세 투수가 홀드를 올렸다.
1회말 키움에게 선취점을 주고 시작했지만 3회초 1사 1, 3루 찬스에서 루이스 리베라토의 유격수 앞 땅볼 때 최재훈이 홈을 밟아 1-1 동점이 됐다. 이후 5회초 1사 1, 3루 찬스에서 이원석의 희생플라이로 역전에 성공한 한화는 8회초 이원석의 몸에 맞는 공, 문현빈의 적시 2루타를 엮어 한 점을 더 내고 키움을 따돌렸다.
전반기를 1위로 끝냈던 한화는 8월 주춤하며 2위로 떨어졌지만 답답할 만큼 최악의 성적을 보인 건 아니었다. 다만 LG의 후반기가 너무나 강력했다. 28일 경기 전까지 한화의 후반기 성적은 33경기 17승15패1무로 승률 0.531로, 10개 팀 중 2위다.
그런데 LG가 후반기 33경기에서 26승6패1무로 승률이 0.813에 달하는 괴력을 발휘하는 중이다. 지친 기색도 없다. 아직 잔여 경기가 남아 있어 반전의 기회가 올 수도 있지만, 한화로서는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다.
한화 류현진은 "그렇게 빨리 뒤집어질 줄도 몰랐고, 이렇게 차이가 날 지도 몰랐다. 그런데 LG가 워낙 잘하고 있다. 후반기 8할을 할 줄도 아무도 모르지 않았을까"라면서 "우리는 지금처럼 이길 경기 이기면서 싸우려고 한다. 쉽지 않을 것 같지만, 가장 중요한 건 누가 다치면 전력에 굉장히 손해라서 선수들이 조심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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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