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로 이적한 손흥민이 홈 데뷔전을 앞두고 팬들과의 만남을 기대했다.
LAFC는 내달 1일(한국시간) 오전 11시45분 미국 LA에 위치한 BMO 스타디움에서 샌디에이고와 2025시즌 MLS 정규리그 홈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는 손흥민의 홈 데뷔전이 될 전망이다. 손흥민은 이달 7일 MLS 역대 최고 이적료인 2650만 달러(약 368억원)를 기록하고 LAFC예 입단했다.
지난 10일 시카고 파이어를 상대로 후반 16분 교체 투입돼 MLS 데뷔전을 치른 손흥민은 후반 32분 페널티킥을 유도하며 2-2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지난 17일에는 뉴잉글랜드 레볼루션 원정을 떠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첫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후반 추가시간 마티외 슈아니에르에게 내준 공을 슈아니에르가 잘 마무리하면서 손흥민은 MLS 진출 후 첫 공격포인트를 적립했다.
이 경기 활약으로 손흥민은 MLS 대표 스타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함께 MLS 매치데이 29 이주의 팀에 선정됐다.
24일 댈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는 마침내 데뷔골을 신고했다. 전반 6분 그림 같은 직접 프리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비록 LAFC가 실점을 허용하면서 승리를 따내진 못했지만 팀 동료가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해야 한다고 극찬했을 정도로 아름다운 궤적의 프리킥이었다.
LAFC의 1-1 무승부를 견인한 손흥민은 매치데이 30 이주의 팀에 이름을 올리며 2주 연속 선정이라는 기쁨을 누렸다.
LAFC는 손흥민 영입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미국 매체 LA타임즈는 MLS 역사상 가장 중요한 영입 TOP 10을 정하면서 손흥민을 4위에 올렸다.
매체는 "LAFC에서 3경기 모두 골이나 득점에 관여했던 손흥민은 토트넘 홋스퍼에서는 두 자릿수 득점 8회, 두 자릿수 도움 3회를 기록하며 플레이메이커로서도 두각을 드러냈다"면서 "MLS는 마케팅과 스폰서십의 새로운 지평을 열게 한국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를 영입함으로써 마케팅과 스폰서십의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MLS는 리그 최고 기록인 2650만 달러의 이적료를 아깝지 않게 여길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손흥민보다 앞선 선수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LA갤럭시로 이적했던 데이비드 베컴,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마찬가지로 LA갤럭시로 향했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였다.
손흥민의 뒤에는 미국 축구의 전설적인 인물 랜던 도노번과 클린트 뎀프시, 프리미어리그의 '킹' 앙리가 뽑혔고, 이어 로비 킨, 카를로스 벨라, 세바스티안 지오빈코 호르헤 캄포스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LAFC 구단에 따르면 손흥민 입단 이후 LAFC와 관련된 언론 보도량과 구단 컨텐츠 조회수 역시 큰 폭으로 늘어났다.
구단은 "데이터왕 거리 분위기만으로도 손흥민 합류 효과는 전례 없는 수준"이라며 "올여름 손흥민이 LAFC에 합류한 이후 나타난 효과는 수치상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손흥민이 LAFC에 입단한 시점이었던 이달 초 언론 보도량은 기존 대비 289% 증가했고, 구단 관련 콘텐츠 조회수는 594% 늘어 약 339억 8천만 뷰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레알 마드리드, 토트넘 홋스퍼 등에서 뛰었던 개러스 베일을 영입했을 때와 비교해도 5배 이상의 차이가 나는 수준이다.
MLS 사무국 역시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은 수많은 유니폼을 판매했고,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도 점점 편하게 적응하고 있다"면서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가장 결정적 이적인 이적으로 손흥민을 선정했고, LAFC의 이적시장 성과에 A+ 점수를 매겼다.
손흥민은 이제 홈 팬들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자신의 SNS에 "LA와 구단에서의 생활을 정말 즐기고 있다. 다음주 BMO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첫 홈 경기에서 모두를 만날 생각에 기다릴 수 없다"고 기대했다.
손흥민은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홈 팬들 앞에서 홈 데뷔골을 선물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