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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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치고 끝내자→제가 했습니다" 채은성의 주문대로 넘겼다…문현빈의 '극적인 한 방' 뒷이야기 [고척 인터뷰]

기사입력 2025.08.27 07:59 / 기사수정 2025.08.27 07:59



(엑스포츠뉴스 고척,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 문현빈이 승리를 가져오는 귀중한 홈런을 터뜨렸다.

문현빈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과의 원정경기에서 좌익수 겸 3번타자로 선발 출전해 홈런 포함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문현빈의 홈런을 앞세워 3-1 역전승을 거둔 한화는 3연승을 질주, 시즌 전적 68승48패3무를 만들었다. 1위 LG 트윈스가 NC 다이노스에게 잡히면서 6연승이 끊겼고, 73승44패3무가 되면서 두 팀의 경기차는 4.5경기차로 좁혀졌다.



키움 선발 라울 알칸타라를 상대로 1회초 첫 타석에서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던 문현빈은 팀이 0-1로 끌려가던 4회초 2자 주자 없는 상황 중전 2루타로 살아나갔다. 이어 곧바로 나온 노시환의 적시타에 홈인, 1-1 동점을 만들었다.

문현빈은 6회초에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9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바뀐 투수 조영건 상대 초구 직구를 걷어내 파울을 만든 뒤 2구 147km/h 직구를 타격,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문현빈의 시즌 12호 홈런으로, 2-1로 리드를 가져온 한화는 이후 1점을 더 추가하고 승리를 챙겼다.



경기 후 홈런 상황에 대해 "맞자마자 넘어간 줄 알았다"고 말한 문현빈은 "전 타석에서 직구 반응이 안 좋아서 직구를 생각하고 했다. 초구에 파울을 치고, 보통 같았으면 다음에 포크볼을 생각했을 것 같은데, 뭔가 역으로 직구를 더 던질 것 같아서 과감하게 돌렸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연승 중이었는데, 새로운 주의 시작을 가볍게 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승리 소감을 말했다.

주장 채은성의 응원도 있었다. 발가락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채은성은 현재 선수단과 동행 중이다. 문현빈은 "은성 선배가 9회초 시작하기 전에 저보고 홈런 치고 끝내라고 하셨는데, 딱 홈런을 쳐서 신기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선배님, 제가 했습니다 하고 딱 말했다"고 전하며 웃었다.



문현빈은 현재까지 117경기에 나서 141안타 12홈런 66타점 55득점 타율 0.323을 기록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2023년 프로 첫 시즌부터 114안타를 치며 화려하게 데뷔했는데, 3년 차인 올해 모든 타격 지표에서 커리어 하이를 달성하고 있다.

문현빈은 "기술적으로 뭘 한다기 보다 계속 체력 관리를 하고 있다. (손)아섭 선배가 오시고 해주신 말이 '체력 관리가 중요하다. 체력이 떨어지면 너의 기술도 안 좋아지는 거니까 체력을 잘 관리해야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다' 이런 말씀이었다. 이 말을 듣고 계속 집중해서 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있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1위 경쟁에 대해서는 "(경기차가) 아직 차이가 많이 나긴 하지만, 우리는 항상 위를 보면서 계속해서 달려가고 있다. LG 신경 쓰지 않고, 우리가 할 것들을 하고 계속 이기다 보면 언젠가 좁혀지고, 또 충분히 역전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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