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한국과 마찬가지로 오는 10월 '삼바 군단' 브라질과 친선경기를 치르게 된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의 사령탑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전력을 다해 승리를 노리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또한 모리야스 감독은 세계 최고 수준의 팀인 브라질과 스파링을 하는 게 내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높은 성적을 노리는 일본에 좋은 기회가 될 거라면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일본축구협회(JFA)는 26일 "10월14일 도쿄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기린 챌린지컵에서 일본 대표팀이 브라질 대표팀과 경기를 치르는 것이 결정됐다"고 발표했다.
같은 달 10일 한국과 대결하는 브라질은 10월 A매치 기간 동안 한국과의 맞대결 이후 일본으로 건너가 14일 일본과 맞붙는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지난 5월 레알 마드리드 출신 '명장'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브라질은 6월 월드컵 남미 지역 예선을 통과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었다. 브라질은 한국, 일본과의 2연전을 통해 전력을 점검하고 아시아 국가들과 같은 조에 묶일 것을 대비하려는 것으로 파악된다.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의 수장 모리야스 감독은 일본축구협회를 통해 "브라질 대표팀과 경기를 치를 수 있는 기린 챌린지컵을 개최하는 데 최선을 다해 주신 일본축구협회 관계자 여러분, 그리고 다른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기쁨과 동시에 긴장되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모리야스 감독은 이어 "브라질 대표팀은 모든 선수가 모든 면에서 높은 퀄리티를 갖고 있으며, 강도 높은 경기 속에서도 자신들의 플레이를 확실하게 펼칠 수 있는 노련함까지 겸비하고 있다. 말할 필요 없이 최상위 레벨의 상대"라면서 "우리 일본 대표팀은 이런 최고 중의 최고인 상대에게도 전력을 다해 승리를 노리겠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팀인 브라질을 상대로 승리를 따내겠다고 다짐했다.
일본의 자신감에는 근거가 있다.
2050년 월드컵 우승이라는 목표 하에 성장을 거듭한 일본 축구는 이제 세계적 레벨의 팀들과 견주어도 크게 밀리지 않는 수준에 도달했다. 일본은 지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죽음의 조'에 편성되고도 조별리그에서 독일과 스페인을 꺾고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하면서 일본 축구의 위세를 높였다.
이번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에서도 일본의 기세는 그야말로 압도적이었다. 일본은 3차예선 10경기에서 7승2무1패(30득점 3실점)를 기록, 전 세계 최초로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으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FIFA 랭킹도 17위까지 올라서면서 내년 월드컵에서 포트 2에 배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일본이 아무리 좋은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브라질의 우세가 예상되는 게 사실이다. 현재 FIFA 랭킹 5위에 위치한 브라질은 월드컵이 열릴 때마다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언제나 강자의 위치에 있는 팀이다.
특히 일본은 그동안 브라질을 상대로 유독 약한 면모를 보였다. 일본축구협회에 따르면 일본은 브라질과 치른 13경기에서 11무2패, 5득점 35실점을 기록 중이다. 일본은 좋은 분위기와 홈 이점을 앞세워 브라질을 상대로 첫 승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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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