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아나운서 띄우기에 열중하던 KBS가 암초를 만났다.
KBS는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를 통해 소속 아나운서들을 조명해왔다.
엄지인 아나운서를 '아나운서국 보스'로 출연시키면서 그보다 어린 후배 아나운서들을 출연시킨 것. 올초 전현무와 러브라인으로 엮인 홍주연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김진웅 아나운서가 어머니와 함께 출연하기까지 하며 여러 차례 얼굴을 내비쳤다.
하지만 KBS의 아나운서 띄우기는 무리수의 연속이었다. 홍주연의 경우 전현무와 열애설에 이어 결혼설까지 모두 '사당귀'가 만들어냈다. 화제성은 높았으나 시청자들 사이에선 피로감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쏟아졌다. '썸장사'라는 말도 나왔다.
여기에 더해 이번엔 김진웅 아나운서의 발언이 도마 위에 올랐다.
엄지인이 결혼정보회사를 찾아 가장 결혼을 잘한 남자 아나운서 후배로 도경완을 꼽자, 김진웅이 "저는 진짜 도경완 선배처럼 못 산다", "선배님한테 결례인 말일 수도 있지만 누군가의 서브로는 못 산다"라고 말한 것. 엄지인도, 스튜디오에 있던 패널들도, 시청자들도 경악할 수밖에 없는 발언이었다.
당사자인 장윤정은 방송 후 곧장 SNS를 통해 불쾌감을 표했다. 결국 김진웅은 장윤정에게 문자를 보내 직접 사과했고, 자신의 SNS에도 사과문을 올렸다. 도경완 역시 김진웅에게 사과 문자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직접 사과를 하고, 사과문까지 올리면서 논란을 일단락시키려 했으나 여전히 반응은 좋지 않다. 김진웅의 과거 방송 실수가 재조명되는가 하면, 방송 하차 및 퇴사 청원까지 등장했다. 논란이 된 김진웅의 발언이 담긴 '사당귀'는 다시보기가 중단되기도 했다.
'사당귀'를 활용한 KBS의 스타 아나운서 만들기 작전은 실패나 다름없다. 홍주연은 '썸 장사'에 이용 당했고, 김진웅은 실언으로 KBS 이미지를 깎아내렸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KBS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