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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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연패 탈출 롯데, 벨라스케즈 첫승도 수확…"부담 느꼈지만 팬들에게 감동했다"

기사입력 2025.08.26 10:55 / 기사수정 2025.08.26 10:55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빈스 벨라스케즈가 '3수' 끝에 한국 무대 마수걸이 승리를 따냈다. 팀 12연패 탈출에 힘을 보태고 KBO리그 무대에 연착륙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는 지난 2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17-5 대승을 거뒀다. 이달 7일 사직 KIA 타이거즈전부터 시작된 길고 길었던 12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벨라스케즈는 이날 선발투수로 출격, 6이닝 6피안타 2피홈런 2볼넷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3회말 김주원에 솔로 홈런, 6회말 맷 데이비슨에게 2점 홈런을 허용했지만 타선 폭발 속에 승리투수가 됐다.

벨라스케즈는 최고구속 152km/h를 찍은 직구를 비롯해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투심 패스트볼 등 90개의 공을 뿌렸다. 스트라이크 비율도 66%로 나쁘지 않았다. 



벨라스케즈는 경기 종료 후 "모두가 승리를 간절히 바랐고, 경기 중 어려움과 도전도 있었지만 이겨서 정말 기쁘다"며 "오늘 승리에 기여할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 부담감을 느꼈지만, 그보다는 경기에만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연패를 끊기 위해 함께 힘을 냈다. 최대한 공격적으로 임했고, 실점은 있었지만 스트라이크존 안에서 적극적으로 던진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타자들도 계속 기회를 만들어줘서 보다 편하게 투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벨라스케즈는 이와 함께 "무엇보다 연패 기간에도 열정적으로 응원해준 팬들에게 정말 감동받았다. 경기장 밖에서도 기운을 주는 팬들이 있었기에 선수들도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을 수 있었다"며 "비록 성적이 좋지 않았던 시간도 있었지만, 변함없이 응원해주신 것 자체가 정말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롯데는 지난 7일 2025시즌을 함께 시작한 외국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을 방출했다.

데이비슨은 올해 22경기 123⅓이닝 10승5패 평균자책점 3.65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 중이었지만 점점 이닝 소화력에서 문제점을 노출했다. 6월 이후 10경기 4승4패 평균자책점 5.20으로 주춤했던 것도 롯데가 결단을 내린 배경이었다. 



롯데는 데이비슨 대신 벨라스케즈를 새롭게 영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메이저리그 통산 144경기에 선발등판한 경험을 바탕으로 알렉 감보아와 원투 펀치 역할을 해주길 기대했다. 

벨라스케즈는 롯데 유니폼을 입고 지난 24일 NC전까지 3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섰다. 3경기 14이닝 1승2패 평균자책점 7.71로 만족하기 어려운 성적표를 받았다. 피안타율 0.328,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79 등 세부지표도 좋지 못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일단 벨라스케즈의 구위, 몸 상태는 나쁘지 않다고 보고 있다. 팀이 연패 중인 상황에서 계속 마운드에 오른 부분이 선수에게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벨라스케즈는 선발 로테이션상으로 오는 30일 두산 베어스와의 사직 홈 경기에 출격한다. 앞선 세 번의 선발등판 때보다는 개선된 투구 내용을 보여줄 수 있느냐가 숙제다.

롯데는 12연패 여파 속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위기에 몰렸다. KT 위즈와 공동 4위를 달리고 있지만 6위 NC 다이노스에 1경기, 7위 삼성 라이온즈에 1.5경기, 8위 KIA 타이거즈에 3경기 차로 쫓기고 있다. 가을야구를 위해서는 벨라스케즈를 위시한 선발투수들의 안정적인 게임 운영이 반드시 필요하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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