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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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축구 레전드, 충격 폭로…2008 올림픽 '출전 거부' 실토하다→"감독이 싫어 브라질전 부상당한 척"

기사입력 2025.08.25 00:24 / 기사수정 2025.08.25 00:24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 명단에 포함됐던 중국 축구계의 레전드 다이린이 경기에 출전할 수 있었지만 부상을 핑계로 출전을 거부했었다는 사실을 17년 만에 고백했다.

중국 축구계에서 이름을 날리던 인물이 국가대표팀 경기 출전을 거부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현지 언론들은 적지 않은 충격을 받은 분위기다. 한 매체는 다이린의 사례가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 전체의 정신력을 반영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중국 국가대표 선수들의 정신 상태를 비판하고 있다.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는 24일 "전 국가대표 선수가 국가대표로 발탁된 뒤 부상을 핑계로 경기에 불참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며 "충격적인 사실을 폭로한 국가대표 선수는 누구일까? 바로 산둥 루넝 출신의 다이린이다. 다이린은 중국 축구계의 전설적인 인물로 화려한 경력을 쌓았지만, 350만 위안(약 6억 7600만원)의 빚을 갚지 못했다는 의혹을 받았다"고 전했다.

매체는 "다이린은 수익이 높았지만 왜 이렇게 불운한 것인가? 일부 언론은 이전에 다이린이 성냥갑을 사는 걸 좋아해서 이 과정에서 거의 모든 돈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이것이 그가 빚쟁이가 된 이유"라면서 "다이린은 빚 때문에 자주 생방송을 하고 있으며, 방송에서 팬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폭발적인 소식을 전해야 한다"며 빚에 시달리고 있는 다이린이 최근 생방송에서 충격적인 발언을 꺼냈다고 했다.



'시나스포츠'에 따르면 다이린은 "나는 원래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브라질과의 경기에 출전할 기회가 있었지만, 이전 경기 명단에 포함되지 않아 감정이 생겼다"며 "그래서 감독이 출전을 지시했을 때, 부상이 있다고 말했다. 나는 코치에게 부상을 당했다면서 출전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당시 중국은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인 브라질과 같은 조에 묶였는데, 감독이 다이린을 브라질전 명단에 포함시키려고 했으나 정작 다이린은 직전 경기에서 자신을 기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부상을 당해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고 거짓말을 한 것이다.

브라질전에서 0-3 대패를 당한 중국은 결국 조별리그에서 1무2패를 거두며 조 3위를 기록, 토너먼트에 진출하지 못하고 탈락했다. 자국 수도에서 열린 올림픽이었기에 중국은 동팡저우(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정즈(찰턴 애슬레틱) 등 유럽파 선수들까지 불러모아 성적을 내기 위해 모든 걸 쏟아부었지만, 브라질과 벨기에 등 세계적인 축구 강국의 벽은 높았다.



'시나스포츠'는 다이린이 브라질전에 출전했더라도 중국이 브라질을 이기지는 못했을 거라면서 단지 개인적인 감정 때문에 출전을 거부한 것이나 다름없었던 다이린의 태도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이린의 사례는 중국 국가대표 선수들의 나약한 정신력을 확인할 수 있는 사례 중 하나라며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이런 정신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수년간 국제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언론은 "솔직하게 말하자면 다이린이 있었다고 해도 브라질을 상대로 승점도, 승리도 따내지 못했을 것"이라며 "다이린의 모습을 보면 대표팀의 심리가 어떤지 알 수 있다. 다이린은 고의로 부상을 가장하고, 자신의 이기적인 이익과 화를 풀기 위해 일부러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어떻게 이런 대표팀이 이길 수 있겠는가? 이것이 아마도 중국이 최근 몇 년 동안 늘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 이유일 것"이라고 했다. 

사진=시나스포츠 / 엑스포츠뉴스DB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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