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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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가을 꿈' 훼방한 쿠에바스 대체자, KBO 첫 QS+2승→"수원 아름다운 도시…허경민 최고! 아프지 마" [잠실 인터뷰]

기사입력 2025.08.24 05:17 / 기사수정 2025.08.24 05:17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쿠에바스 대체자'가 두산 가을 꿈을 제대로 훼방했다. KT 위즈 외국인 투수 패트릭 머피가 KBO리그 데뷔 첫 퀄리티 스타트 투구와 함께 시즌 2승째를 달성했다. 

패트릭은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94구 7피안타 6탈삼진 2사사구 2실점(1자책)으로 팀의 6-2 승리에 이바지했다. 

이날 KT는 허경민(3루수)~김민혁(좌익수)~안현민(우익수)~강백호(지명타자)~김상수(2루수)~황재균(1루수)~스티븐슨(중견수)~조대현(포수)~장준원(유격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두산 선발 투수 제환유와 맞붙었다. 

KT는 1회초 1사 1, 3루 기회에서 강백호의 1타점 우중간 적시타로 선취 득점을 뽑았다. 패트릭은 1회말 1사 2루 위기에서 1타점 동점 적시타를 맞아 1-1 동점을 허용했다. 

패트릭은 2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1루 주자 강승호를 견제사로 잡고 이닝을 매듭지었다. 3회말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패트릭은 4회말 1사 뒤 케이브에게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패트릭은 양의지와 박준순을 각각 헛스윙 삼진과 내야 땅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패트릭은 5회말 선두타자 강승호에게 안타를 맞은 뒤 2루 도루와 폭투 허용으로 1사 3루 위기에 처했다. 결국, 패트릭은 김기연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아 아쉬움을 삼켰다. 

반격에 나선 KT는 6회초 무사 1, 2루 기회에서 스티븐슨의 희생 번트 때 상대 3루수 1루 송구 실책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대타 강현우의 역전 적시타와 장성우의 병살타로 추가 득점을 이끌었다. 

패트릭은 6회말 마운드에 올라 1사 뒤 양의지에게 2루타를 맞고 김인태에게 사구를 내줬다. 하지만, 패트릭은 강승호와 김민석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KBO리그 입성 뒤 첫 퀄리티 스타트 쾌투를 완성했다. 

KT는 7회부터 불펜진을 가동해 리드를 지켰다. 8회초에는 허경민의 2타점 쐐기 적시타까지 터졌다. 

KT 이강철 감독은 경기 뒤 "패트릭이 오늘 경기를 잘 준비해줬고, 좋은 투구로 승리를 이끌었다. 승리 축하한다. 이상동, 손동현이 3연투를 하게 됐는데 미안하고 정말 고생 많았다. 잘 던져주면서 리드를 지켜냈다"며 "타선에선 역전당한 상황에서 6회초 김상수, 황재균이 포문을 열어줬고, 상대 실책이 나오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강현우가 중요한 적시타를 쳐주면서 리드를 잡을 수 있었다. 8회초에는 2, 3루 기회가 무산될 수 있었는데, 허경민이 승기를 가져오는 적시타를 쳐 승리할 수 있었다"고 기뻐했다. 





시즌 2승을 달성한 패트릭도 "계속 투구수 빌드업 과정이라 그동안 이닝을 많이 끌지 못해 아쉬웠다. 오늘은 초반 투구 수를 아끼고 포수 조대현이 2경기 연속 좋은 리드를 해줬다. 거기에 야수들의 수비 도움까지 받아 올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를 할 수 있었다"며 "특히 마지막 이닝에 주장 장성우가 마운드에 와서 득점권 위기를 막을 수 있도록 리드해준 것도 고마웠다"고 전했다.

6회말 4-2 리드 상황을 떠올린 패트릭은 "2점 차 리드를 절대 두산에 넘기고 싶지 않았다. 불펜진에게 안정적으로 넘겨주기 위해 집중을 많이 했다"고 되돌아봤다.

향후 투구 수 관리에 대해서도 패트릭은 "이제 투구수 제한은 없다. 초반 이닝에서 절약했기에 후반부에 투구 수가 늘어도 6이닝을 던질 수 있었다. 불펜을 믿었고, 실제로 잘 막아줬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패트릭은 지난달 말 팀에 합류한 뒤 6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 2.08, 21탈삼진 12사사구로 투구 페이스를 점차 끌어 올리고 있다. 이와 함께 KBO리그와 한국 문화에 대한 적응도 이어갔다. 

패트릭은 "한국 여름이 더웠지만 이제 날씨가 약간 풀려 다행이다. 수원은 정말 아름다운 도시고, 서울도 좋다. 원정 다니면서 여러 도시를 경험하는 게 즐겁고, KT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도 정말 고맙다. 지금 모든 게 편하고 재밌다"고 웃었다.

KT는 올 시즌 58승57패4무로 리그 공동 5위를 유지하면서 3위 SSG 랜더스와 격차를 1.5경기로 줄였다. 패트릭은 "아직 올 시즌 25경기가 남았다.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내 역할은 매번 선발로 나가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그 경기만 집중하면 마지막에 팀이 좋은 위치에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패트릭은 이날 공·수에서 큰 도움을 준 팀 동료 허경민을 향해 "허경민은 팀 최고의 선수 중 하나다. 테이블세터로 출루율도 좋고, 수비도 완벽하다. 바람이 있다면 시즌 끝까지 다치지 않고 지금 모습 그대로 해줬으면 좋겠다"고 미소 지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KT 위즈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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