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8:38
스포츠

EPL 2라운드 막 시작했는데 '피바람' 분다, 경질 후보 1순위가 2명이나…'1-5 대패' 포터·'구단주와 갈등' 누누 지목

기사입력 2025.08.24 00:06 / 기사수정 2025.08.24 00:06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이제 막 새 시즌의 문을 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벌써부터 경질 피바람이 불 조짐이 보이고 있다.

리그 2라운드에서 첼시에 1-5 대패를 당하며 2연패에 빠진 그레이엄 포터 감독과 최근 구단주와 갈등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노팅엄 포레스트의 누누 산투 감독이 경질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중이다. 특히 불화설을 부정하지 않은 누누 감독의 경우 당장 크리스털 팰리스전부터 벤치에 앉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웨스트햄이 23일(한국시간) 홈구장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25-2026시즌 EPL 2라운드 홈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고도 이후 5골을 내리 실점해 1-5로 대패하자 포터 감독의 경질설이 터졌다. 지난 시즌 도중 웨스트햄에 부임한 포터 감독이 약 7개월 만에 팀을 떠날 수도 있게 된 것이다.



이유는 역시 성적이다. 웨스트햄은 승격팀 선덜랜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0-3 참패를 당한 데 이어 홈 개막전이었던 첼시전에서는 무려 5골을 내주며 2경기 8실점이라는 참혹한 성적으로 연패에 빠졌다. 포터 감독은 첼시전 종료 휘슬이 울린 직후 홈 팬들로부터 야유를 받았다. 웨스트햄 팬들은 지난 시즌에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던 포터 감독이 시즌 초반부터 최악의 모습을 보이자 포터 감독의 경질을 요구하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감독이 단 두 경기 만에 압박감을 느껴서는 안 된다"면서도 "팀의 실망스러운 성적에 대해 변명하는 것도, 지난 1월 훌렌 로페테기 감독을 대신해 사령탑에 부임한 포터 감독의 기록을 옹호하는 것도 어렵다"며 포터 감독의 상황을 주목했다.

'BBC'에 따르면 포터 감독은 웨스트햄에 부임하고 치른 21경기에서 단 5승을 거두는 데 그쳤고, 특히 홈에서 열린 10경기에서 2승3무5패를 기록해 두 자릿수 승점을 쌓지 못하는 등 실망스러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웨스트햄은 성급하게 결정을 내리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웨스트햄의 부회장 카렌 브래디는 첼시전 대패 이후 언론을 통해 "웨스트햄은 감독 때문에 충격에 빠지는 구단은 아니"라며 "우리는 감독을 믿고 사람들을 지지하고, 끝까지 해낸다"고 말했다.



경질설에 시달리고 있는 또 다른 지도자는 전 토트넘 홋스퍼 감독으로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얼굴인 누누 감독이다. 다만 누누 감독은 포터 감독과 달리 성적이 아닌 구단주 에반켈로스 마리나키스와의 관계가 문제다.

누누 감독은 팰리스전에 앞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이번 시즌에는 구단주와의 관계가 좋지 않다"며 "나와 구단주의 관계는 바뀌었고, 우리는 그다지 가깝지 않다"고 말해 충격을 줬다.

감독이 공식 기자회견에서 구단주와의 관계가 껄끄럽다고 발언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누누 감독의 기자회견 이후 경질론이 급물살을 탄 이유다.

또한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누누 감독은 마리나키스 구단주 외에도 노팅엄의 스포츠 디렉터인 에두와도 갈등을 겪고 있다. 두 사람은 선수 영입 과정에서 의견이 갈린 것으로 전해졌다.



노팅엄과 팰리스의 경기가 오는 24일 팰리스의 홈구장인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리기 때문에 이 경기에 누누 감독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면 사실상 경질 논의가 어느 정도 진행된 것으로 생각해도 무방해 보인다.

유럽 5대리그 중 감독 교체가 가장 잦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단 2경기 만에 이번 시즌 '1호 경질'이 나올까. 포터 감독과 누누 감독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