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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다신 중국 안 가!"…기어코 실천한다→월드컵 첫 본선행 우즈베크 지휘봉 '급물살'

기사입력 2025.08.23 14:44 / 기사수정 2025.08.23 14:44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대한민국 역대 최장수 감독인 파울루 벤투 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감독이 중앙아시아의 강호 우즈베키스탄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매체 '우즈 데일리'는 지난 21일(한국시간) 전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감독인 파울루 벤투가 우즈베키스탄 축구 대표팀 감독 후보로 고려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벤투는 클럽과 대표팀 축구에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 수년간 그는 스포르팅(포르투갈), 크루제이루(브라질), 올림피아코스(그리스), 충칭 리판(중국) 등 여러 구단을 맡았다. 그리고 2010년부터 2014년까지 포르투갈 대표팀을 맡았고 2018년부터 2022년까지는 대한민국을 맡았다. 가장 최근인 2023년부터 올해까지 UAE를 맡았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우즈베키스탄 축구협회가 파티흐 테림 전 튀르키예 대표팀 감독에게 제안을 연장했다. 요아힘 뢰브 전 독일 축구 대표팀 감독이 제안을 거절하면서 이뤄졌다"라며 "앞으로 여러 유명한 감독들이 우즈베키스탄 감독직 후보로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우즈베키스탄은 K리그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선수 생활을 했던 티무르 카파제가 임시 감독을 맡고 있다. 지난 1월 슬로베이나 출신 명장 스레츠코 카타네츠 감독이 건강상의 이유로 사임해 카파제가 임시 감독으로 팀을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본선으로 이끌었다. 

카파제는 2021년부터 우즈베키스탄 23세 이하(U-23) 팀 감독을 맡았고 이 팀이 우즈베키스탄 1부리그에 편입돼 활동하게 협회가 협조하면서 이 팀을 2024 파리올림픽 본선행으로 이끌었다. 이는 우즈베키스탄의 사상 첫 올림픽 본선행이었다. 

대표팀 임시 감독이 된 카파제의 지도하에 우즈베키스탄은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하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다만 카파제가 감독 경험이 많지 않고 월드컵 무대 경험이 일천하기 때문에 새 감독을 노려왔다.

우즈베키스탄협회는 카파제의 후임으로 명망 있는 감독들을 눈여겨봤다. 특히 독일 축구 대표팀을 이끌고 2014 브라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뢰브 전 독일 대표팀 감독과 접촉했다.



하지만 뢰브가 이를 거절하면서 감독 선임이 장기화할 조짐이었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 빌트'가 지난 13일 "뢰브가 우즈베키스탄의 감독직 요청을 뿌리쳤다"라고 대서특필하면서 "뢰브가 다가오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에 감독으로 나설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한 제안을 거절했다"고 전했다. 

이제 우즈베키스탄은 벤투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분위기다. 

지난 3월 UAE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중 경질된 벤투는 현재 무직 상태다. 만약 벤투가 우즈베키스탄 감독으로 부임한다면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월드컵에 출전하게 된다.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활동하며 역대 초장수 감독이 된 벤투는 한국을 이끌고 통산 57경기 35승 13무 9패를 기록하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UAE 아시안컵 8강에 올랐다. 

중간인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1~2년 정도 정상적으로 대표팀을 운영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벤투는 자신의 철학에 부합하는 경기력을 만들어내며 월드컵에서 성과를 만들었다. '벤버지'라는 별명을 얻었지만, 대한축구협회와의 이견으로 인해 재계약 없이 월드컵 직후 한국을 떠났다. 

벤투 감독은 최근 대표팀 감독이 공석인 중국축구협회와도 연결됐으나 큰 반응을 보이질 않았다. 한국에 오기 전 중국 충칭에서 석연치 않게 경질당한 것 때문에 중국으로 다시 가기 어렵다는 입장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벤투는 꾸준히 아시아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데 이번에 월드컵에 처음 출전하는 우즈베키스탄의 러브콜에 응답할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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