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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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 나균안 피해 다닌다? 6회말 '84구 조기 교체' 이유…"2루타 맞더라도 승부했어야"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5.08.21 18:58 / 기사수정 2025.08.21 19:06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6회말 2사 1루 롯데 선발투수 나균안이 교체되어 주형광 투수코치에게 공을 건네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지영 기자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6회말 2사 1루 롯데 선발투수 나균안이 교체되어 주형광 투수코치에게 공을 건네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유민 기자)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지난 경기 선발 조기 교체에 대한 경위을 설명했다.

롯데는 지난 20일 LG와 시리즈 2차전에서 3-5로 역전패하며 10연패 수렁에 빠졌다.

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2회초 오지환의 솔로홈런과 박해민의 희생타에 선취점을 내줬지만, 3회초 빅터 레이예스의 역전 스리런 홈런으로 단숨에 흐름을 뒤집었다.

득점 지원을 받은 선발투수 나균안도 3회를 네 타자로, 4회와 5회를 삼자범퇴로 돌려세우며 안정감을 찾았다.

나균안은 6회말에도 선두타자 문보경을 루킹삼진, 김현수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아웃카운트 2개를 선점했다. 그러나 후속타자 오지환과의 승부가 문제였다. 나균안은 오지환과 7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다.

투구수가 84개로 여유 있는 상황이었지만, 롯데 벤치는 곧바로 나균안을 교체했다. 다만 공을 이어받은 정철원이 구본혁에게 적시타를 내주면서 결국 동점 추격을 허용했다.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6회말 2사 1루 롯데 선발투수 나균안이 강판되어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지영 기자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6회말 2사 1루 롯데 선발투수 나균안이 강판되어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지영 기자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6회말 2사 1루 롯데 정철원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지영 기자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6회말 2사 1루 롯데 정철원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지영 기자


정철원은 7회말 1사 후 신민재와 천성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최준용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후 오스틴 딘이 최준용을 상대로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리면서 LG가 역전에 성공했다. LG는 8회말 박동원의 적시 2루타로 5-3까지 달아났다.

롯데는 이정용, 김영우, 유영찬으로 이어진 LG의 계투진을 공략하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패했다. 이날 패배로 롯데는 같은 날 수원 원정에서 승리를 거둔 SSG 랜더스에 리그 3위 자리를 내줬다. 롯데가 4위로 추락한 건 6월 10일 이후 71일 만이다.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LG가 5:3의 스코어로 승리하며 파죽의 3연승을 질주, 롯데를 10연패에 빠뜨렸다.   롯데 김태형 감독이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지영 기자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LG가 5:3의 스코어로 승리하며 파죽의 3연승을 질주, 롯데를 10연패에 빠뜨렸다. 롯데 김태형 감독이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지영 기자


21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김태형 롯데 감독은 "항상 아쉽다. 어제(20일)는 오지환에게 2루타를 맞더라도 승부해야 한다. 주자로 나가면 사실상 2루를 준다고 보니까"라며 "볼넷을 내줘서 교체 타이밍을 잡았다. 정철원이 견제도 좋고 퀵모션도 빨라서 교체했는데 결과가 그렇게 나왔다"고 나균안을 이른 타이밍에 교체한 이유를 설명했다.

김 감독은 이어 "항상 이렇게 주자를 하나씩 남겨놓고 바꿔서 결과가 (안 좋다). (선수가) 감독한테 대놓고 욕은 못 하고, (나균안을) 피해 다니고 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3회초 1사 1,2루 롯데 레이예스가 LG 선발투수 손주영 상대로 역전 스리런 홈런을 때려낸 뒤 홈에서 손호영, 고승민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지영 기자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3회초 1사 1,2루 롯데 레이예스가 LG 선발투수 손주영 상대로 역전 스리런 홈런을 때려낸 뒤 홈에서 손호영, 고승민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지영 기자


롯데는 이날 LG전을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변경했다. 6번타자 겸 지명타자로 포함됐던 손호영이 빠지고 그 자리에 노진혁이 그대로 투입됐다.

김태형 감독은 "손호영이 직구에 타이밍이 늦다. 타이밍이 맞아도 타구가 앞으로 안 나가고 우측으로 파울이 난다"며 "내야 백업도 그렇고 고참들이 다 올라와서 노진혁을 먼저 내보내려고 했다. 손호영이나 노진혁이나 비슷할 것"이라며 라인업 변경 이유를 밝혔다.

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7회말 무사 1,2루 롯데 이민석이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7회말 무사 1,2루 롯데 이민석이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또 이날 선발투수로 나서는 이민석을 두고는 "본인으로서는 지금 많이 던지는 거다. 이민석에게는 항상 많은 이닝을 기대하진 않는다. 초반에 전력투구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된다"면서도 "한두 경기가 안 되다 보니 그런 부분에서 밸런스가 무너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 5월 본격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이민석은 6월, 7월 8번의 등판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2.68을 기록하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다만 8월 들어 3번의 등판에서는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8.36으로 다소 주춤하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오늘 마지막으로 이민석이 던지고 투수 4명으로 4일 로테이션을 생각하고 있다. 뭐라도 해야지"라고 밝히며 "9월에는 경기가 띄엄띄엄 있어서 선발 로테이션이 충분히 돌아간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이민석의 불펜 전환 가능성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부인하진 않았다.

사진=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지영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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