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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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돌아왔다" 조규성, 448일 만의 '감격 복귀전'…추가골 기점 역할→미트윌란 2-0 승리 이끌어

기사입력 2025.08.18 16:36 / 기사수정 2025.08.18 16:36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무릎 부상으로 1년 3개월 동안 뛰지 못했던 조규성이 감격의 복귀전을 치렀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하는 홍명보호에게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조규성은 17일(한국시간) 덴마크 바일레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일레와의 2025-2026시즌 덴마크 수페르리가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벤치 명단에 포함돼 1-0으로 앞서던 후반 추가시간 아담 북사 대신 그라운드를 밟았다.

짧은 시간이었으나 존재감을 알렸다. 후반 추가시간 7분 하프라인에서 공을 잡은 조규성은 그대로 몰고 가더니 왼쪽으로 침투하던 아랄 심시르에게 연결했고, 심시르가 반대편으로 원터치 패스를 보냈다. 이를 다리오 오소리오가 마무리하면서 조규성은 추가골 기점 역할을 했다.

미트윌란은 후반 31분 프란쿨리누의 선제골과 오소리오의 득점을 더해 바일레 원정에서 2-0 완승을 거두고 리그 3위(2승3무, 승점 9)에 올랐다.



1년 3개월. 448일 만의 복귀전이었다.

조규성은 지난해 5월 27일 실케보르와의 리그 최종전을 뛴 후 자취를 감췄다. 실케보르전 이후 무릎 수술을 받은 조규성은 수술 합병증이 발생하면서 복귀에 오랜 시간이 걸리고 말았다.

긴 재활 기간 동안에도 조규성은 포기하지 않았다. 지난해 11월과 올 3월 구단 채널을 통해 "경기장에서의 순간이 그립다. 팬 여러분들도 보고 싶다"면서도 "걱정하지 말라. 곧 돌아온다"는 메시지를 반복해서 전하며 팬들을 안심시키고 스스로의 복귀 의지를 다졌다.

조규성은 지난 달 시작된 프리시즌 훈련에 모습을 드러내며 오랜만에 팬들 앞에 등장했다. 동료들과 함께 웃으면서 구단에 돌아왔다.

구단 SNS에는 조규성이 동료들과 함께 사이클을 타며 훈련을 본격 준비하는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스태프와의 미팅에서는 환한 미소를 선보이기도 했다.



지난 15일에는 드디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복귀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홈구장 MCH아레나에서 열린 프레드릭스타드FK(노르웨이)와의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예선 3라운드 2차전 스쿼드에 포함됐다.

미트윌란이 2-0으로 승리한 가운데 조규성은 끝내 출전하지 못했지만 곧 복귀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그리고 이날 공식전 2경기 연속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린 조규성은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라운드를 밟으면서 1년 3개월 만에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경기 후 조규성은 팀 동료들, 감독과 뜨거운 포옹을 나눴고, 응원하러 원정까지 따라온 팬들 앞에서 승리 세리머니를 하며 팬들과 교감했다.

미트윌란은 경기 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오늘의 가장 좋은 소식은 조규성이 448일 만에 돌아왔다는 것"이라며 "힘겹고, 험난하고, 씁쓸했던 복귀전은 경기 막판 득점으로 마무리됐다. 조규성은 기점 역할을 하며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조명했다.

조규성도 "1년이 넘게 지났는데 드디어 다시 경기장에 돌아왔다. 정말 큰 의미가 있다. 오늘은 힘들었지만 마침내 돌아왔다. 재활에 집중하고 있었고, 힘든 시간이었지만 이제 경기장에 있다. 모든 게 괜찮다"고 복귀 소감을 전했다.



한편, 조규성의 복귀로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하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도 힘을 얻게 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아시아 3차 예선을 무패로 마치며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조규성이 부상으로 빠진 동안 대표팀 원톱은 주민규, 오현규, 오세훈 경쟁 체제였다. 여기에 지난 동아시안컵서 이호재까지 눈도장을 찍으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다만 3차예선 기간 동안 골 결정력 부분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던 터라 조규성의 복귀가 절실했다. 9월 A매치를 앞두고 조규성이 복귀하면서 대표팀은 월드컵 본선 전까지 더 다양한 스트라이커 옵션을 실험해 볼 수 있게 됐다.

사진=미트윌란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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