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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 만에 경기 터트렸다! '코리안 킹' 배준호, 시즌 첫 공격포인트 폭발→3-0 완승…英 언론도 인정 "스토크의 에이스"

기사입력 2025.08.17 15:47 / 기사수정 2025.08.17 15:47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스토크 시티의 '코리안 킹' 배준호가 시즌 초반부터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내고 있다.

팀의 2연승을 이끈 원정 경기에서 시즌 첫 도움을 기록하며, 현지 언론과 팬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동시에 받아냈다. 단순한 공격포인트 이상의 의미가 담긴 활약이었다는 점에서 이번 경기의 상징성은 크다.

배준호는 16일(한국시간) 영국 셰필드 힐즈버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2라운드 셰필드 웬즈데이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경기 시작 불과 2분 만에 밀리언 만후프의 선제골을 도왔다.

경기는 스토크의 3-0 완승으로 끝났으며, 배준호는 경기 종료 후 현지 언론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날 스토크는 킥오프 직후 상대 수비진의 긴장을 파고든 배준호의 움직임으로 경기 전체의 흐름을 결정했다. 전반 2분경 셰필드 수비진이 빌드업 과정에서 터치 실수를 범하자 배준호는 지체 없이 압박을 가해 공을 낚아챘다.

곧바로 전방으로 드리블을 이어가면서 시야를 넓게 확보했고, 오른쪽 측면으로 빠져 들어가는 밀리언 만후프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 넣었다. 이 공은 수비수를 따돌린 만후프의 왼발 슈팅으로 이어져 곧장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 실수를 기민하게 포착하고, 빠른 판단으로 이어진 배준호의 플레이는 스토크가 원정에서 초반 분위기를 완전히 장악하게 만든 계기로 작용했다.

도움을 기록한 이후에도 배준호의 활약은 계속됐다. 전반 25분 무렵에는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동료와 짧은 패스를 주고받으며 상대 압박을 벗겨냈고, 이어진 상황에서 오른발 중거리 슛을 시도하며 직접 득점을 노렸다.

비록 상대 골키퍼 피어스 찰스의 선방에 막혔지만, 유효슈팅으로 이어진 점이 인상적이었다. 



전반 30분엔 스토크 공격수 디빈 부바마가 페널티 오른쪽 부근에서 공을 잡고 곧바로 왼발 슈팅을 날려봤지만 찰스 골키퍼가 막아냈다.

배준호의 활약으로 전반을 1-0으로 마무리한 스토크는 후반전에도 이른 시간에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1분 소바 토마스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날아간 공을 잡기 위해 빠르게 달려가는 순간, 셰필드의 찰스 골키퍼도 공을 처리하기 위해 골문을 비우고 나왔다. 하지만 토마스가 발 빠르게 먼저 공에 발을 터치한 후 박스 중앙으로 공을 보냈다. 박스 중앙으로 날아온 공을 무바마는 빈 골대에 그대로 밀어넣으면서 추가골에 득점했다.

2골 차로 앞서가던 스토크는 후반 21분 배준호를 불러 들이고, 제이미 돈리를 교체 투입했다.

배준호가 그라운드를 떠난지 3분 만에 스토크는 또 다시 득점에 성공하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후반 24분 왼쪽 측면에서 돌파에 성공한 토마스가 반대쪽으로 컷백 패스를 보냈고, 이를 박스 안에 만후프가 그대로 발에 갖다 대면서 득점으로 연결했다.

이후 셰필드는 마지막까지 추격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스토크가 집중력을 유지하면서 3-0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에 따르면 배준호는 이날 66분을 소화하는 동안 도움 1개 외에도 패스 성공률 86%(19/22), 기회 창출 2회, 유효슈팅 1회, 리커버리 4회, 지상볼 경합 승률 67%(2/3) 등을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매체는 배준호에게 평점 7.8점을 부여하며 팀 내에서도 높은 평가를 내렸다.

배준호는 중원에서의 연결고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면서 팀 내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전진 패스를 통해 공격 전개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측면으로 열어주는 패스를 통해 만후프와 토마스의 돌파를 지원했다.

수비적인 기여도도 눈에 띄었다. 그는 리커버리 4회를 기록하며 수비 가담에도 적극적이었다. 전반 35분에는 상대 역습 상황에서 중앙선을 넘어 달려드는 상대편을 따라붙어 몸싸움 끝에 공을 빼앗아냈다. 공격형 미드필더임에도 불구하고 수비 전환 시 강한 압박을 보여주며 팀의 안정감을 더했다.

이번 도움은 배준호에게 시즌 첫 번째 공격포인트다. 앞서 개막전 더비 카운티전에서 풀타임을 뛰며 좋은 경기력을 보였음에도 기록상 공헌은 없었고, 카라바오컵 월솔전에서는 교체 출전해 짧은 시간만 소화했기에 아쉬움이 남았다.

하지만 리그 두 번째 경기에서 바로 공격포인트를 신고하면서 현지 평가를 바꿔놨다.



스토크 지역 언론인 '스토크 온 토렌트 라이브'는 경기 종료 후 "배준호가 경기 시작과 동시에 상대의 허점을 파고들었다. 그의 패스 선택은 매우 침착했고,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공간을 창출하는 능력이 돋보였다"고 분석했다.

이어 매체는 "배준호가 스토크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할 준비가 됐다. 이제 본격적으로 공격포인트를 쌓아나갈 시점"이라며 "그의 패스 능력과 공간 활용은 이미 팀의 핵심 전술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토크는 이 경기 승리로 리그 2연승을 달리며 선두권에 올랐다. 개막 직후 리그 초반부터 연승을 기록한 것은 팀 분위기에도 긍정적이다.

그 와중에 배준호가 팀의 중심에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프리 시즌 부상으로 잠시 전열에서 이탈했던 그는 시즌 개막과 동시에 팀의 핵심 자원으로 복귀했고, 벌써부터 감독의 신뢰를 얻으며 매 경기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사진=스토크 시티/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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