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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했던 롯데 5선발, 후반기 주춤 원인은 체력 문제일까 [부산 현장]

기사입력 2025.08.16 14:20 / 기사수정 2025.08.16 14:46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우완 파이어볼러 이민석이 3경기 연속 패전투수가 되는 쓴맛을 봤다. 올해 기대 이상의 성장세를 보여줬던 가운데 후반기 시작 후 성장통을 겪는 모양새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는 지난 1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11차전에서 4-10으로 졌다. 지난 7일 사직 KIA 타이거즈전부터 시작된 연패 경기 수가 '7'까지 늘어났다.

롯데는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이민석이 4이닝 7피안타 1피홈런 5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난조를 보이면서 게임 초반 흐름을 뺏길 수밖에 없었다. 이민석은 1회초 3실점, 2회초 2실점 등으로 삼성 타선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민석의 구위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패스트볼은 최고구속 150km/h, 평균구속 148km/를 찍었다. 다만 스트라이크 비율이 전체 투구수 82구 중 53%에 그친 게 발목을 잡았다.

2003년생인 이민석은 지난 2022년 개성고를 졸업하고 1차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한 뒤 4년차를 맞은 올해 팀 5선발로 자리잡았다. 5월 중순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고정, 롯데의 전반기 상위권 안착에 힘을 보탰다.



이민석은 2025시즌 전반기 10경기에 선발등판, 50⅓이닝 2승2패 평균자책점 3.93으로 기대 이상의 역할을 해줬다. 많은 승수를 쌓은 건 아니었지만 150km/h 초반대 강속구를 앞세워 계산이 서는 선발투수의 면모를 보여줬다.

다만 올스타 휴식기 이후 돌입한 후반기에는 5경기 24⅓이닝 3패 평균자책점 6.66으로 주춤했다. 지난 1일 키움 히어로즈전 6이닝 7피안타 5볼넷 5탈삼진 2실점 호투 이후 7일 KIA 타이거즈전 4이닝 7피안타 2피홈런 5볼넷 3탈삼진 6실점(5자책)에 이어 15일 삼성전까지 2경기 연속 좋은 투구를 하지 못했다. 

이민석의 후반기 부진은 체력적인 부분이 영향을 끼쳤을 수도 있다. 이민석은 작년까지 1군에서 통산 66이닝을 던졌다. 2023시즌 개막전 투구 후 팔꿈치 수술을 받으면서 재활에만 매진했고, 2024시즌도 31이닝만 소화했다.

이민석은 2025시즌에는 74⅔이닝을 던진 상태다. 풀타임 선발투수로 로테이션을 소화 중인 게 올해가 처음인 만큼 어느 정도 시행착오를 겪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롯데는 이민석을 대체할 수 있는 다른 선발 자원이 없는 게 현실이다. 2군에서 콜업한 선발 자원이 있다면 이민석을 1~2회 선발 로테이션에서 빼주는 휴식을 줄 수도 있지만 그럴 여유가 없다.  

당초 2025시즌 5선발로 낙점했던 좌완 영건 김진욱은 지난 7월 9일 1군 엔트리 말소 후 2군에만 머무르고 있다. 최근 퓨처스리그 피칭 내용도 1군 콜업을 고려할 수준은 아니다. 베테랑 사이드암 한현희는 퓨처스리그에서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준비 중이다. 

롯데가 현재 순위인 3위를 수성하기 위해서는 선발진 안정이 필수적이다. 후반기 타선 침체로 다득점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선발진까지 흔들린다면 승수 쌓기가 더 힘들어진다.

이민석이 후반기 겪고 있는 성장통을 어느 정고 극복해 줘야만 롯데가 가을야구로 향하는 길이 수월해질 수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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