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손흠인을 잃은 건 토트넘에 큰 손실이다"
옛 토트넘 홋스퍼 윙어 애런 레넌이 손흥민(LAFC)의 부재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토마스 프랑크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1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우디네의 스타디오 프리올리에서 열린 PSG(프랑스)와의 2025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서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4로 패했다.
UEFA 슈퍼컵은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챔피언과 유로파리그 우승팀 간의 맞대결이다. 토트넘은 2024-2025시즌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고, PSG는 인터밀란(이탈리아)를 제압해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랐다.
이날 토트넘은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른 PSG를 상대로 승리 직전까지 갔으나, 후반 막판에 2골을 연달아 실점한 후 승부차기 끝에 패해 우승을 놓쳤다.
토트넘은 전반 38분 센터백 미키 판더펜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은 후 후반 3분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추가골로 점수 차를 벌렸다.
토트넘은 긴 시간 PSG의 공세를 견뎌내면서 승리를 목전에 뒀지만, 후반 40분 교체로 들어온 이강인에게 추격골을 허용했고, 후반 추가시간 곤살루 하무스에게 동점골을 내주면서 리드를 잃었다.
2-2 스코어로 정규시간이 종료되자 경기는 곧바로 승부차기로 넘어갔다.
승부차기에서 토트넘은 PSG의 1컨 키커 비티냐가 실축해 2-1로 앞섰다. 그러나 토트넘 3번 키커 판더펜이 골키퍼 선방에 막혀 실축했고, 4번 키커 마티스 텔이 골대 밖으로 슈팅을 날렸다.
반면 PSG는 비티나가 실축한 이후 나머지 4명의 키커들이 모두 킥을 성공시켰다. 결국 토트넘은 승부차기에서 3-4로 역전을 당해 PSG에 UEFA 슈퍼컵 우승을 내줬다.
토트넘이 다 잡은 승리를 놓치자 팬들은 크게 아쉬워했는데, 토트넘 통산 364경기 30골 76도움을 기록한 잉글랜드 윙어 애런 레넌은 경기 후 손흥민의 부재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레넌은 "토트넘 선수들이 힘들어하는 게 보인다"라며 "선수라면 이겨야 할 경기가 뭔지 알고 있고, 이번 경기도 그중 하나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5분 남았는데, 2-0으로 앞서고 있다면 끝까지 봐야 한다. 2-1로 밀리더라도 끝까지 보는 법을 알아야 한다"라며 "토트넘은 이를 잘 처리하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토트넘은 여전히 몇몇 선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 에베레치 에제(크리스털 팰리스)와 사비뉴(맨체스터 시티)와 연결되고 있다"라며 보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임스 매디슨(부상)과 손흥민을 잃은 것은 이 축구 클럽에 큰 손실이다"라며 "두 명 모두 훌륭한 선수이고, 개성 넘치는 리더이고, 수많은 골과 도움을 기록했다"라고 밝혔다.
손흥민은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뛰며 지난 10년 동안 모든 대회에서 454경기에 나와 173골 101도움을 올렸다. 프리미어리그에선 333경기 127골 77도움을 기록하며 명실상부 레전드 반열에 들었다.
토트넘에서 긴 시간 활약한 손흥민은 지난 7일 토트넘을 떠나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의 LAFC로 이적했다.
PSG와의 UEFA 슈퍼컵은 토트넘이 손흥민이 떠난 후 치르는 첫 공식전이었다. 이날 승부차기에서 실축한 텔을 포함해 토트넘 공격수들이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며 팀의 우승을 이끌지 못하자 레넌은 손흥민을 그리워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