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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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보다 더 빨리 나간다' 돈나룸마, PSG에 버림 받고 과르디올라 품으로…맨시티와 개인 합의 완료

기사입력 2025.08.13 16:08 / 기사수정 2025.08.13 16:08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PSG의 유럽 제패를 이끈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돌연 버림을 받았다. 

돈나룸마는 12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역사를 함께 한 PSG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 

돈나룸마는 "처음 온 날부터 나는 경기장 안팎에서 내 입지를 다지고 PSG의 골문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불행히게도 누군가는 내가 더이상 선수단의 일원으로 팀의 성공에 기여할 수 없다고 결정했다. 나는 실망했고 절망했다"고 현재 상황을 전했다. 

PSG는 이날 다가오는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결승에 나설 선수단을 공개했다. 이 명단에 돈나룸마가 빠지면서 그는 확실히 마음을 굳혔다. 



그는 "나는 딱 한 번 더 파르크 데 프랭스(PSG 홈구장)에서 팬들과 마주 보며 해야 하는 작별 인사를 할 기회가 있길 바란다. 만약 이것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나는 여러분들의 응원과 애정이 내게 세상과 같다는 걸 알게 해주고 싶고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며 팬들을 향해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나는 항상 모든 감정과 마법 같은 순간의 기억을 품고 있을 거다. 집처럼 느끼게 해준 여러분들을 간직할 것"이라며 "두 번째 가족인 동료들에게도 모든 경기, 웃음 함께 한 순간에 감사하다. 항상 형제들일 것이다. 이 구단에서 뛰며 이 도시에 산 것은 엄청난 영광이다. 고마워 파리"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PSG는 슈퍼컵에 앞서 이적시장에 돈나룸마 매각 의향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지난 시즌 리그1 '올해의 팀'에 든 뤼카 슈발리에를 릴에서 영입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오는 14일 오전 4시 이탈리아 우디네에 있는 스타디오 프리울리에서 진행되는 2025-2026시즌 UEFA 슈퍼컵 경기 앞두고 12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돈나룸마를 슈퍼컵 명단에서 제외한 것이 자신의 결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구단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최선의 해결책을 찾고자 노력 중"이라며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100% 나의 책임이다. 내가 돈나룸마에게 할 수 있는 것은 칭찬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우리는 다른 유형의 선수를 찾고 있다. 이런 결정을 내리는 것은 언제나 어렵다"라며 이번 결정이 불가피한 일이었다고 했다. 

이탈리아 국가대표 골키퍼인 돈나룸마는 지난 AC밀란 유스에서 성장해 밀란이 한동안 어려웠던 2010년대 중반, 10대의 나이로 프로로 데뷔해 소년 가장 역할을 해 주목받았다. 

그러다 2021년 여름 PSG로 FA 이적하면서 파리와 연을 맺은 돈나룸마는 2024-2025시즌까지 네 시즌 간 파리의 골문을 지켰다.



특히 돈나룸마는 2024-2025시즌 PSG의 유럽 쿼드러블(리그1-쿠프드프랑스-트로페데샹피옹-챔피언스리그)에 일조하면서 PSG의 역사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번 여름에 구단은 변화를 원했다. 2026년까지 계약돼 있어 계약 기간이 1년 남아 재계약 논의가 필요하지만, 구단은 이를 진행하지 않았고, 돈나룸마는 파리에 더 머무르고 싶었다. 

지난 7월 프랑스 유력지 '레퀴프' 보도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양측이 재계약 논의를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매체는 "돈나룸마의 계약 연장 여부는 올여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이후 결정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첼시와 결승전 패배 이후 협상에 진전이 없다. 현재 분위기가 긍정적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이어 "돈나룸마는 에이전트 엔조 라이올라를 통해 3월 중순부터 PSG 잔류 의사를 드러냈다. 우선순위가 계약 연장이라고 에이전트가 직접 인터뷰에서 밝혔다"라며 돈나룸마의 의사를 전했다. 



하지만 매체에 따르면, 현재 돈나룸마가 세전 월 85만 유로(약 13억 7263만원)를 받는다. 여기에 PSG가 고정 기본급과 보너스 체계를 제안했다. 이것이 돈나룸마 측과 이견이 있는 지점이다. 

결국 계약 연장이 원활하지 않자, PSG는 리그1 최고 골키퍼로 올라선 슈발리에를 4000만 유로(약 645억원)의 이적료를 주고 영입했다. 돈나룸마의 대체자가 빠르게 합류하면서 돈나룸마의 입지는 사실상 사라졌다. 

돈나룸마 위상이 흔들리자, 이에 손을 내민 건 다름 아닌 펩 과르디올라의 맨체스터 시티다. 

'레퀴프'는 13일 "맨체스터의 두 구단이 라이올라와 수개월간 협상했다. 그리고 돈나룸마는 과르디올라와 이미 이야기를 나누고 맨시티 경영진과 계약에 합의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 시즌 이미 돈나룸마를 원했던 맨시티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며 PSG 측이 제시한 금액은 슈발리에의 이적료보다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라며 "맨시티는 몇 주 동안 에데르송이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로 이적하기를 기다리며 구체적으로 진전을 이뤄냈다"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돈나룸마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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