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7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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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우승했는데 강등, 대충격!…'3부로 내려가' 믿을 수 없는 콘퍼런스리그행→팬들 분노

기사입력 2025.08.12 12:52 / 기사수정 2025.08.12 12:52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커뮤니티 실드 우승팀 크리스털 팰리스가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가 아닌 콘퍼런스리그에 참가하게 됐다.

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1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팰리스가 UEFA, 노팅엄 포레스트, 올랭피크 리옹을 상대로 제기한 항소를 기각했다"고 발표했다.

CAS는 "이번 항소는 UEFA가 다중 구단 소유 규정 위반을 이유로 팰리스를 2025-2026시즌 UEFA 유로파리그에서 제외하기로 한 결정에 대한 것이었다"며 "이에 따라 팰리스는 2025-2026시즌 UEFA 콘퍼런스리그에 참가하게 된다"고 못을 박았다.

팰리스는 지난 2024-2025시즌 창단 120년 만에 처음으로 FA컵 우승을 차지해 우승팀 자격으로 2025-2026시즌 유로파리그에 참가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UEFA 클럽재정관리기구(CFCB)에서 팰리스가 다중 구단 소유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지난달 팰리스 측에 유로파리그가 아닌 하위 단계 대회인 콘퍼런스리그에 참가해야 한다고 통보했다.



미국 사업가 존 텍스터가 잉글랜드에서 팰리스, 프랑스에서 리옹의 대주주로 있기 때문에 두 팀이 같은 시즌 같은 대회에 동시에 참가하면 이해 충돌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이에 팰리스는 지난달 11일 UEFA CFCB가 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 올랭피크 리옹이 다중 구단 소유 규정을 준수하지 않았다'는 결정을 무효화하고, 노팅엄 또는 리옹의 참가 자격을 박탈하는 대신 자신들의 유로파리그 참가 자격을 회복해 달라고 요구했다.

텍스터가 이미 지난 6월 팰리스 지분을 매각했기 때문에 리옹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것이다.

심리는 지난 8일 스위스 로잔에 위치한 CAS 본부에서 열렸다. 루이지 푸마갈리 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검토 결과, '이글 풋볼 홀딩스'의 창립자 텍스터가 UEFA 평가 기준일 당시 팰리스와 리옹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두 구단에 결정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이사회 멤버였다고 판단했다.

노팅엄, 리옹에 비해 불공정한 대우를 받았다는 팰리스의 주장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CAS는 UEFA 규정이 명확하고, 팰리스의 주장처럼 평가 기준일에 비준수 상태였던 구단에 대해 유연성을 부여하는 조항은 없다고 판단했다.

이번 결과에 따라 UEFA는 지난 시즌 리그 성적이 더 높은 리옹을 유로파리그에 남기고 팰리스를 콘퍼런스리그로 강등시켰다. 리옹은 리그1에서 6위, 팰리스는 프리미어리그에서 12위에 그쳤다.



팰리스가 강등되면서 자동적으로 지난 시즌 리그 7위였던 노팅엄이 유로파리그 참가 자격을 얻게 됐다.

팰리스는 지난 11일 FA컵 우승 자격으로 참가한 커뮤니티 실드에서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리버풀을 승부차기 끝에 제압하며 구단 역사상 첫 커뮤니티 실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축제 분위기가 이어지던 참이었으나 콘퍼런스리그로 강등이 확정되며 분위기가 차게 가라앉게 됐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팰리스 팬들은 분노와 격노를 표했고, 구단 관계자들 역시 씁쓸한 실망감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스티브 패리시 팰리스 회장은 "끔찍한 불의"라고 분노했고, 텍스터는 "UEFA가 모든 증거와 결과를 무시하고 팰리스를 유로파리그에서 강등하기로 한 결정에 여전히 큰 충격을 받았다"고 실망했다.

또한 장필리프 마테타, 마크 게히 등 주축 선수들을 다른 구단에 빼앗길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점도 우려하고 있다.

이번 결정이 팰리스의 시즌 계획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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