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유준상 기자) 롯데 자이언츠 새 외국인 투수 빈스 벨라스케즈의 KBO리그 데뷔전 등판 일정이 확정됐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13차전을 앞두고 "알렉 감보아가 12일에 선발로 나가고, 벨라스케즈가 13일에 선발 등판한다"고 밝혔다.
터커 데이비슨이 롯데를 떠난 뒤 그의 뒤를 잇는 새 외국인 선수로 롯데에 합류한 벨라스케즈는 빅리그 통산 191경기(선발 144경기) 763⅔이닝 38승 51패 3홀드 평균자책점 4.88의 성적을 올렸다.
피츠버그 파이리츠 시절이었던 2023년에는 8경기 37⅓이닝 4승 4패 평균자책점 3.86을 마크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105경기(선발 79경기) 417⅓이닝 33승 19패 1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3.26을 기록했다.
벨라스케즈는 한국에 오기 전까지 계속 실전을 소화했다. 올해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산하 트리플A 콜럼버스 클리퍼스 소속으로 18경기 81⅔이닝 5승 4패 평균자책점 3.42의 성적을 올렸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1일 잭슨빌 점보슈림프(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트리플A팀)전에서는 5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8일 롯데 선수단에 합류한 벨라스케즈는 10일 경기를 앞두고 사직야구장 마운드에 올라 연습투구를 진행했다.
롯데 구단에 따르면, 벨라스케즈는 이날 총 30구를 뿌렸다. 사직야구장 마운드와 KBO리그 공인구 등을 체크하기 위해 투구를 실시했다.
당초 벨라스케즈는 이날 불펜투구를 소화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전날 오후부터 계속 비가 내린 탓에 불펜 상황이 썩 좋지 않았고, 여러 상황을 고려해 마운드에서 투구를 소화했다.
사령탑은 첫 투구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김 감독은 "(벨라스케즈의 투구를) 자세히 보진 않았다. 그걸로 얘기할 게 아니라 실전에서 던지는 걸 봐야한다"고 말했다.
벨라스케즈는 퓨처스리그(2군) 등판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1군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김 감독은 "그나마 (공백 없이 들어가서) 다행이다. 미국에서 계속 던졌으니까 1군에서 던지나 2군에서 던지나 똑같다"고 전했다.
사령탑은 벨라스케즈를 12일에 선발투수로 내세울 예정이었지만, 여러 상황을 고려해 벨라스케즈에게 하루 더 시간을 주기로 했다. 김 감독은 "(한국에) 오자마자 던지는 게 벅찰 것"이라고 얘기했다.
로테이션상 한화는 12일 코디 폰세, 13일 라이언 와이스를 선발로 내세울 계획이다. 우천 취소 등의 변수가 없다면 12일 감보아와 폰세의 맞대결이 펼쳐지고, 13일에는 와이스와 벨라스케즈가 선발투수로 나선다.
한편 이날 좌완 김건우를 상대하는 롯데는 황성빈(중견수)~한태양(2루수)~고승민(1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유강남(포수)~윤동희(우익수)~손호영(지명타자)~김민성(3루수)~전민재(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박세웅이다.
8일 경기와 비교했을 때 라인업에 변화가 있다. 내야수 김민성과 전민재가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노진혁과 박승욱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한태양, 고승민, 윤동희의 타순이 조정된 점도 눈길을 끈다.
전민재의 선발 출전에 관한 질문을 받은 김태형 감독은 "그때그때 따라서 라인업을 꾸리는 것"이라며 "(박)승욱이가 최근 10경기 정도 우완투수를 상대로 괜찮았는데, 좌완투수를 상대하는 데 있어서는 (전)민재가 더 낫다. 민재가 어느 정도 선발로 나가야 한다"고 얘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롯데 자이언츠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