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히어로즈 에이스 안우진이 7일 오후 서울 세종스포츠정형외과에서 관절경을 통한 우측 어깨 오훼인대 재건술을 진행했다. 향후 회복 기간을 거쳐 재활에 돌입할 예정이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최근 훈련 중 '황당 부상'을 당했던 키움 히어로즈 에이스 안우진이 어깨 수술을 받고 재활에 돌입한다.
키움 구단은 7일 "안우진이 금일 오후 3시 서울 세종스포츠정형외과에서 관절경을 통한 우측 어깨 오훼인대 재건술을 받았다"며 "선수는 오는 9일 퇴원 후 당분간 안정을 취할 예정이다. 다음달 17일 사회복무요원 소집 해제 이후 본격적인 재활 프로그램에 돌입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안우진의 수술을 집도한 금정섭 원장은 "수술은 약 1시간 가량 소요됐고, 문제없이 잘 끝났다. 약 5~6개월간 치료와 회복에 집중한 뒤, 이후에는 단계별 기술 훈련에 돌입해도 될 것으로 보인다"며 "과거 유사 사례를 봤을 때 회복 경과도 대체로 좋은 편이다. 기존의 경기력을 충분히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사회복무요원 신분인 안우진은 지난 2일 경기도 고양 국가대표 훈련장에서 열린 고양 히어로즈(키움 2군) 자체 청백전에 등판,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구속은 직구 157km/h, 슬라이더 148km/h를 찍었다.

키움 히어로즈 에이스 안우진이 7일 오후 서울 세종스포츠정형외과에서 관절경을 통한 우측 어깨 오훼인대 재건술을 진행했다. 향후 회복 기간을 거쳐 재활에 돌입할 예정이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안우진이 실전 투구에 나선 건 지난 2023년 8월 31일 SSG 랜더스전 이후 2년 만이었다. 다음달 17일 사회복무요원 소집 해제를 앞두고 순조롭게 1군 무대로 돌아올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안우진은 청백전 종료 후 예상치 못한 부상을 당했다. 청백전 패배 팀에 내려진 벌칙 펑고 훈련을 받다가 어깨를 다쳤다. 안우진은 훈련 제외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부상으로 이어졌다.
키움 퓨처스팀 코칭스태프는 지난 2일 자체 청백전 당시 선수들의 경기 집중력을 높이기 위한 차원에서 패배 팀에 추가 훈련(펑고)이 있다는 사실을 공지했다.
안우진이 속한 팀이 경기에서 패했고, 안우진은 추가 훈련에서 제외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패배 팀 전체가 참여하는 분위기 속에서 파트 코치의 권유로 훈련에 동참하던 중 부상을 입었다는 게 키움 구단이 밝힌 자체 조사 결과다.

키움 히어로즈 에이스 안우진이 7일 오후 서울 세종스포츠정형외과에서 관절경을 통한 우측 어깨 오훼인대 재건술을 진행했다. 향후 회복 기간을 거쳐 재활에 돌입할 예정이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안우진 '황당 부상' 사태 여파는 컸다. 선수는 천금 같은 1년이라는 시간을 다시 재활에 몰두하게 됐다. 지난 2023년 9월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의 켈란-조브 클리닉에서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2년도 채 되지 않아 또 한 번 수술대에 올랐다.
안우진은 수술 전 구단에 "걱정해 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팀이 어려운 상황인 만큼 더욱 의욕적으로 복귀를 준비해왔고, 개인적으로 큰 기대감을 갖고 있었다"며 "몸 상태를 잘 끌어올려 팀에 합류해 선수단에 보탬이 되고, 팬 여러분께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다시 불의의 부상을 입게 돼 매우 아쉽다. 이번 수술도 잘 받고, 재활에 최선을 다해 더 나은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전했다.
이어 "부상 당시 상황에 대해서는 구단에 충분히 설명드렸다. 확인되지 않은 사실에 대해서 이야기하기보다 빠른 회복을 위한 기원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키움 구단은 "안우진의 빠른 회복을 위해 재활 과정 동안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라며 "이번 부상이 선수단 안전 관리 소홀에서 비롯된 것으로 판단, 향후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훈련 간 선수들의 부상 방지와 안전 관리에 더욱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라고 덧붙였다.

키움 히어로즈 에이스 안우진이 7일 오후 서울 세종스포츠정형외과에서 관절경을 통한 우측 어깨 오훼인대 재건술을 진행했다. 향후 회복 기간을 거쳐 재활에 돌입할 예정이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