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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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키 로키와 다를 게 없다" 강백호 극찬→"왜 그러시는지, 동생 기 살려주려고?" 화답…161km 문동주 누가 의심했나 [대전 인터뷰]

기사입력 2025.08.07 13:03 / 기사수정 2025.08.07 13:03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왜 안 맞아나가는지…."

한화 이글스 문동주는 지난 5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 7이닝 2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10K는 문동주의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 2024년 8월 20일 청주 NC전 9K가 종전 최다였다.

당초 2일 광주 KIA전에 나설 예정이었던 문동주는 2일과 3일 경기가 잇따라 비로 취소되면서 지난달 27일 대전 SSG전 이후 8일 휴식 후 등판, 최고투를 펼쳤다. 특유의 빠른 공과 커브와 슬라이더, 포크볼을 섞어 92구로 7이닝을 막았다. 

무려 최고 161km/h 공이 찍히기도 했다. 6회말 1볼-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던진 4구 직구가 구단 트랙맨 시스템 기준 160.7km/h를 기록, 전광판에 161km/h가 찍혔다. 문동주의 160km/h 이상 구속을 찍은 건 2023년 4월 12일 광주 KIA전 160.9km/h로, 신구장에서는 처음으로 160km/h 이상을 던졌다. 



한화가 2-5 역전패를 당하며 문동주가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문동주의 완벽투에 극찬이 이어졌다. 김경문 감독은 "작년에 와서부터 올해까지 봤을 때 최고로 좋은 피칭이 아니었나 한다. 예전에는 어깨에 찝찝한 부분이 있었다면, 너무나 훌륭한 피칭을 했다. 그걸 끝맺음을 (좋게) 못해 조금은 속상하다"고 얘기했다.

문동주 상대로 강했던 강백호도 이날 3타수 무안타로 막혔고, 그는 "사사키 로키(LA 다저스)와 다를 게 없었다"며 "솔직히 세 번째 타석 빼고는 압도적으로 동주가 잘 던지지 않았나 한다. 마지막 타석에서는 내가 조금 놓쳤다. 첫 번째, 두 번째는 압도적으로 공이 좋았던 것 같다. 포크볼이 좋더라. 놀랐다"고 얘기했다.

문동주는 강백호의 이 말에 "왜 그러시는지 모르겠다"면서 "동생 기 살려주려고 좋은 말 해주신 것 같아서 감사하다. 정말 힘들었다. 타석에 있는 백호 형을 상대할 때마다 너무나 스트라이크존이 작아 보이고 힘든 느낌을 받는데, 이번 역시도 그랬다. 그렇게 좋은 말을 해주시니까 또 뭐라고 얘기해야 할 지 모르곘다"고 미소지었다.



현재 가장 뜨거운 타자 안현민 역시 문동주에게 유격수 땅볼과 삼진으로 막혔고, 7회초 볼넷을 얻어냈다. 이날 안현민은 문동주의 공에 파울을 친 후 웃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안현민은 "동주의 공을 직접 상대해 본 것이 처음이다. 타석에서 노림수를 가지고 내 스윙을 했다고 생각하는데 왜 안 맞아나가는지 순간 허탈했던 것 같다"면서 "그만큼 구위도 정말 좋고 잘 휘어져 나갔다. 동주가 좋은 투수라고 또 한 번 느꼈다"고 문동주의 공을 인정했다.

사진=한화 이글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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